▲ 보 비셋.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삼키기 힘든 알약 같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격수 보 비셋(22)이 자신이 저지른 치명적 실책을 되돌아봤다. 비셋은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공수 모두 부진했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고, 2차례 실책으로 에이스 류현진을 위기에 빠뜨렸다. 토론토는 1차전 1-3, 2차전 2-8 패배로 2패만 떠안고 가을 야구를 마감했다. 

번번히 류현진을 위기에 빠뜨렸다. 비셋은 0-1로 뒤진 1회말 2사 1, 2루에서 헌터 렌프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울 수 있는 기회에서 송구 실책을 저질러 만루 위기로 몰고 갔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첫 고비는 넘겼다. 

두 번째 실책은 훨씬 치명적이었다. 비셋은 0-3으로 뒤진 2회말 2사 1, 2루에서 마누엘 마르고트를 또 한번 실책으로 내보냈다. 류현진은 2번째 만루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렌프로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기록은 1⅔이닝 7실점(3자책점).

비셋은 경기 뒤 미국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수비적으로는 삼키기 힘든 알약 같았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이야기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비셋이 이번 경험으로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며 "이미 일어난 일"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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