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 수아레스(가운데)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

확고한 철학을 갖고 선수단을 지휘하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디에고 코스타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동시 기용이 불발된 것에 대해 나름대로 이유가 있음을 강조했다.

AT마드리드는 지난 27일(한국시간) 그라나다와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코스타가 1골을 넣었고 후반 26분 교체로 등장한 수아레스가 2골 1도움을 해냈다.

FC바르셀로나에서 이적한 수아레스는 선발로 내보내도 어색하지 않은 자원이지만, 시메오네 감독은 그를 교체로 기용했다. 흥미롭게도 코스타와 교체됐다.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을 고려하면 둘이 공존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코스타와 함께 선발로 출발한 인물은 주앙 펠릭스였다. 좌우에 야닉 카라스코와 앙헬 코레아가 보조했다. 수아레스가 선발로 나서기는 쉽지 않은 구성이다.

그러나 시메오네 감독은 29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통해 둘의 조화를 두고 "그들은 공존 가능하다. 같이 뛸 수 있는 것도 확실하다"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일단 실력 발휘가 중요하다는 것이 시메오네의 생각이다. 그는 "그들 모두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코스타는 개성이 있고 수아레스는 리더십이 있다. 정말 팀에 중요한 선수다"라며 각자의 장점을 열거했다.

스타일이 다른 코스타와 수아레스다. 시메오네 감독은 "코스타는 횡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진 주변을 파고들면서 차이를 만든다. 반면, 수아레스는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골지역으로 들어간다"라고 다른 동선이 수비진을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1일 우에스카 원정에서 동시 기용은 미지수다. 하지만,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수아레스와 코스타의 동시 선발도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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