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드류 가뇽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4년 만에 외국인 10승 듀오를 배출했다.

KIA 우완투수 드류 가뇽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가뇽은 팀의 3-2 역전승으로 시즌 10승(5패)에 성공했다. 팀은 이날 두산의 패배로 지난 19일 이후 11일 만에 5위(공동)에 올랐다.

KIA는 애런 브룩스(11승4패)와 함께 가뇽도 10승을 달성하면서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KIA에서 외국인 원투펀치가 동반 10승을 기록한 것은 2016년 헥터 노에시(15승), 지크 스프루일(10승)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는 양현종이 16승을 거뒀을 뿐 조 윌랜드(8승), 제이콥 터너(7승)가 선발로 충분히 승리를 쌓지 못하면서 KIA도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다. 결국 62승80패2무를 기록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행진이 끊겼다. 

가뇽은 이날 1회 박준태의 안타, 김혜성의 2루타로 무사 2,3루에 몰린 뒤 서건창의 1타점 땅볼,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2실점했지만 이후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위력투를 이어갔다. 

4회에는 이정후의 선두타자 2루타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5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등 구위가 떨어지지 않아 7회까지 100구로 효율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팀이 8회초 역전하면서 극적으로 승리요건을 챙겼다.

KIA는 올 시즌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홈런) 이후 타이거즈 2번째 외국인 30홈런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둔 프레스턴 터커까지 3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브룩스는 가족들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지만 KIA가 올해 남은 외국인 선수들의 '효자 활약'을 바탕으로 가을야구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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