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이틀 만에 탈락할지는 8000만 달러 사나이 류현진의 어깨에 달려있다."

캐나다 토론토 지역 매체 '토론토선'은 30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의 암울한 미래를 예상했다. 토론토는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미국과 캐나다 언론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의 용병술을 꼬집고 있다. 선발투수 맷 슈메이커가 3이닝 동안 공 35개를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한 점, 또 장단 5안타로 1점밖에 뽑지 못한 타선을 '식물 타선'이라고 칭하며 지적했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슈메이커는 원래 2이닝 투구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페이스가 좋아 한 이닝을 더 던지게 했다. 6이닝 동안 우리는 두 투수(슈메이커와 로비 레이)에게 원했던 결과를 얻었다"며 "덕분에 앞으로 이틀 동안 지치지 않은 불펜을 기용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다음 시리즈를 전망했다. 

하지만 토론토선이 예상한 미래는 밝지 않다. 매체는 '류현진이 아니면 탈락할 위기다. 토론토의 가을은 수요일(30일)에 시작해 목요일(다음 달 1이)에 끝날 것이다. 이 모든 게 계획한 일이었다. 창의적인 토론토의 계획이었는데, 직감은 제거하고 오로지 계획에만 기반해 움직인다'며 유연하지 않은 경기 운영을 비판했다. 슈메이커의 경우 더 긴 이닝을 끌고 갔어야 한다는 게 현지 언론의 생각이다. 

매체는 '몬토요 감독은 이날 자신의 계획을 지킨 게 자랑스럽겠지만, 얼마나 그 계획이 잘 실행됐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토론토는 현재 3전2선승제 시리즈에서 1패를 떠안고 있다. 토론토는 무패를 위한 계획을 세웠겠지만, 무승에 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의적인 계획이 아주 부분적으로 통하긴 했다. 토론토는 1차전에서 거의 이길 수 있을 정도로 똑똑하긴 했다. 그리고 이제는 류현진 타임이다. 토론토는 팀 최고 투수의 손에 공을 쥐여주고, 숨을 죽이며, 그가 최고의 투구를 펼치길 바라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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