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수 박경의 학교폭력(이하 학폭) 피해자가 추가로 등장했다. 박경이 첫 피해자 등장 직후 빠르게 사과 입장을 밝혔지만, 이어지는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특히 '뇌섹남'으로 불리며 음원차트 공정성에 앞장서는 반듯한 이미지를 가졌던 만큼, 이같은 부정적인 이슈가 박경에게는 더욱 큰 타격이 됐다.

30일 박경 학폭 피해자 A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댓글로 추가 피해자들이 나타났다. 

새롭게 등장한 피해자 B씨는 “저도 숭문중학교를 다닐 당시 박경에게 피해를 받았던 학생이다. 솔직히 지금에 와서 박경에 대한 기억이라곤 사물함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구타 당하는 제 모습, 영화상영반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 다같이 숭문중 후문을 지나 신촌 메가박스로 향하는 골목에 불려가 금품을 갈취 당한 기억, 그 당시 저희 집앞에서 조차 돈을 요구하는 박경 등 박경이 교내에서 흡연을 하고 선생님께 걸려서 전학을 갔다는 소문과 함께 박경을 본 기억이 전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박경이 숭문중학교에 재학 중일 때의 저의 중학교 기억은 인정하기 싫지만 10여년이 지나도 지워지지가 않는다는 게 그저 억울할 뿐이었다. 이제 와서 글쓴분 혹은 다른 피해자들이 폭로한다는 시선으로 바라보지 마시고 박경이라는 사람의 양심이 곧 단서인 과거의 문제라서 침착하게 양쪽을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세 번째로 등장한 C씨는 “숭문중학교 나온 박경 동창이다. 몇 년 동안 글을 쓸까 말까 증거도 없고 나서줄 증인도 없는 터라 역고소 먹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으로 속앓이만 해왔는데 언젠가 누군가는 폭로해 터질 줄 알았던 일이 이제 일어났다. 박경아. 잘가라”라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박경과 같은 중학교를 다녔다던 A씨는 박경의 학교폭력과 관련해 폭로했다. A씨는 박경의 술, 담배, 폭력 등을 주장하며, 자신 또한 박경의 욕설이 공포스럽고 두려웠다고 했다. 당시와 다른 박경의 방송 모습이 어이가 없어 이제 와서 폭로한다는 A씨는 박경이 진심으로 뉘우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경은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다"며 "저는 바쁘게 살고 있었지만 저에게 상처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 될수 없다는걸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제게 상처 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도 했다.

직접 입장을 전한 것에 대해서는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쓴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2011년 블락비로 데뷔한 박경은 그룹 활동 뿐 아니라 솔로 활동으로 입지를 다졌다. '문제적 남자'를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마트한 이미지로 활약해 '뇌섹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11월에는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고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많은 음악 팬들은 당시 박경의 의견에 동의하며 지지를 보냈고, 박경 역시 적극적으로 차트 공정성을 지키자는 대열에 앞장섰다.

박경이 거론한 가수들은 검찰에 박경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고, 당초 입대를 앞두고 있던 박경은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입대를 연기했다. 조사 끝에 박경의 혐의점이 있다고 본 경찰은 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달 박경을 약식기소했다. 이후 법원은 박경에게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