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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김희원 "내 연기 항상 맘에 안 들어, 30년 동안 칭찬 안했다"[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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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진 기자
기사승인 2020.09.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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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원. 제공ㅣ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희원이 '담보'를 통해 절친한 선배 성동일과 돈독한 케미스트리를 탄생시켰다. 예능프로그램 '바퀴 달린 집'에 이은 두 사람의 호흡이 돋보인 작품이다.

김희원은 29일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 개봉을 앞두고,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울컥한 장면도 있고, 따뜻하기도 했다. 한 마디로 평을 할 수가 없다"고 작품을 본 소감을 밝혔다.

'담보'는 인정사정 없는 사채업자 두석(성동일)과 그의 후배 종배(김희원)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다.

김희원은 군대에서 만난 선임 두석과 함께 사채업을 하는 후배 종배 역을 맡았다. 두석의 구박에 구시렁거리면서도 그를 믿고 따르는 속정 깊은 면모의 소유자로서 함께 승이를 돌보며 돈독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김희원은 출연 계기에 대해 "(성)동일 형이 추천을 하기도 했다. 시나리오에 반전이 있었다. 제목도 '담보'고 나쁜 사채업 영화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따뜻한 영화였다"고 말했다.

▲ 김희원. 제공ㅣCJ엔터테인먼트

'담보'는 두 남자가 한 아이를 맡아 키우게 되면서 그 아이의 성장기를 고스란히 따라간다. 어린 승이는 박소이가, 어른 승이는 하지원이 맡지만, 그 사이 세월의 흐름은 성동일과 김희원이 오롯이 연기했다.

김희원은 20년의 세월이 주는 디테일에 대해 "늙었을 때 주름을 보이게 하려고 본드 비슷한 것도 바르고 머리에 흰 칠도 많이 했다. 힘들게 했는데 막상 화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젊었을 때부터 연결을 하기 위해 말투나 걸음걸이도 많이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는 나온 것도 있고 편집된 부분도 있었다. 그게 좀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어려웠던 점은 20년이라는 세월의 변화를 연기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김희원은 "아기 역할을 하다가 80대 할아버지를 맡으면 확 바뀐다. 그런데 20년 전의 나를 생각해보면 큰 차이가 없다. 눈에 확 들어오지 않고 미묘하게 아주 서서히 변한다. 사람들이 젊게 살아서 20년 전과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런 변화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고 부담을 표했다.

이렇듯 섬세한 계산 끝에 연기한 종배였지만, 사실 영화에서는 승이와 두석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종배의 변화를 꼼꼼하게 보여줄 수 없었다. 성동일 역시 인터뷰를 통해 "김희원이 섬세한 신들을 준비했는데 편집된 컷이 많아서 아쉬움이 있다"고 대신 전했을 정도였다.

이에 대해 김희원은 "제 위주로 편집 했으면 '더 재밌었겠다'는 순전히 제 생각이다. 물론 이건 꼭 좀 들어갔으면 하는 신도 있었다. 그렇다 해도 항상 영화 하다보면 결국 편집본이 3~4시간이다. 그걸 다 틀 순 없다. 2시간 내외로 줄여야 하니 어쩔 수 없이 그런 아쉬움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 김희원. 제공ㅣCJ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에서도 "연기가 아쉽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던 김희원은 "저는 항상 제 연기가 마음에 안 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여태까지 30년 하면서 한 번도 '잘했다' 칭찬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더 잘할 걸. 부족했다'라는 식으로만 제 연기를 본다. VIP 시사회에도 한 명도 안 불러봤다. 특히 처음 영화를 할 땐 제 영화를 못 보고 대기실에 혼자 있기도 했다"며 "항상 좋은 부분도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관객 분들이 좋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겸손한 당부를 전했다.

이어 김희원은 "연기할 땐 연기가 거짓말이다. 거짓말을 당당하게 하려면 준비가 많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연기를 그렇게 배웠고, 그래야지만이 연기하는 재미가 있다고 배웠다. 사실 그런 것 아니면 재미도 없고 못하겠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가족 영화인 '담보'를 찍으며 느낀 가족의 의미에 대해 그는 "요즘엔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가족끼리 안 보기도 하고 많이 바뀐 것 같다. 가족은 뭘까, 참 많이 생각하게 된다"며 "30~40년 된 친구는 가족보다 소중하다. 사실은 부모도 남남이 가족이 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승이를 얼마나 마음에 두고 있는지, 서로를 얼마나 위해주는지가 중요하다. 호칭 상관 없이 그런 관계가 가족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담보'는 9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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