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은 22일 경기에 앞서 모자에 브룩스의 아들 이름 '웨스틴'을 적었다.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애런 브룩스는 지난 22일 무거운 마음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에 남아 있는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귀국을 결정했다. KIA는 "가족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 브룩스 가족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브룩스는 혼자가 아니었다. KIA 주장 양현종의 제안으로 KIA 동료들 뿐만 아니라 나머지 9개 구단 선수들과 프런트까지 합심해 가족의 쾌유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WWMB36 을 검색해보면 이 따뜻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WWMB36은 브룩스의 등번호 36번과 아내 휘트니, 아들 웨스틴, 딸 먼로를 의미한다. 

kt 황재균은 브룩스 가족을 향한 응원 메시지를 들고 "브룩스의 아내와 아이들이 무탈하기를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도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썼다. LG 차명석 단장도 "다함께 기도합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야구계 밖 방송인들도 기도에 동참하고 있다. 

브룩스의 아내는 23일 "우리 아이를 위해 기도해준 여러분 모두 안아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사실 아이가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입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통한 것 같아요. 아이는 힘든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 기도해주시면, 뜻밖의 일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라며 KBO리그 구성원들과 팬들에게 고마워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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