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2021년 신인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유신고 유격수 김주원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라운드마다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했다."

NC 다이노스는 어느 팀보다 신중하고 또 신중했다. NC는 21일 열린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모두 7차례 '타임'을 요청했다. 거의 라운드마다 스카우트팀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협의가 필요했다는 뜻이다. 

김종문 NC 단장은 "오늘(21일) 타임 신청이 많았던 것은 보다 신중하게 선수를 뽑고자 하는 과정이었다. 올해는 내야수 가치가 높았고, 우리가 뽑아야 하는 라운드에서 적절한 선수가 있어 야수를 선택하게 됐다. 올해 뽑은 선수들 모두 앞으로 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총평했다. 

심혈을 기울인 이유가 있었다. 지난달 1차지명 철회라는 최초의 사례를 남겼기 때문. NC는 김해고 3학년 투수 김유성을 지명했는데, 뒤늦게 김유성이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명 철회를 결정했다. 당시 NC는 "2차 지명에서 더 꼼꼼하게 선수를 뽑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머지 9개 구단이 새내기 11명을 품을 때 NC는 귀한 10명을 꼼꼼히 엄선했다. 그 결과 1라운드 유신고 내야수 김주원, 2라운드 서울디자인고 투수 이용준, 3라운드 장안고 외야수 오장한, 4라운드 인천고 투수 한재승, 5라운드 청원고 내야수 오태양, 6라운드 성남고 내야수 김준상, 7라운드 인천고 투수 조성현, 8라운드 성균관대 포수 김정호, 9라운드 서울고 외야수 김재중, 10라운드 군산상업고 투수 김진우를 지명했다. 김 단장이 밝힌 대로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 포수 1명 등 야수를 집중적으로 뽑았다. 

사실상 NC 전체 1순위로 지명한 김주원은 미래의 주전 유격수감으로 불린다. 안정적인 타격 밸런스로 밀어치기 능력과 라인드라이브성 타구 생산 능력을 갖췄으며 차분하고 안정적인 스텝과 넓은 수비 범위를 갖췄다는 평가다. 임선남 NC 스카우트팀장은 "스위치히터로 좌우 타석에서 모두 우수한 배트 컨트롤 능력을 보여준 내야 유망주다. 주전 유격수로 성장을 기대해 1라운드에 빠르게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원은 "이렇게 빨리 지명될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뽑아준 구단에 감사하다. 뽑힌 만큼 열심히 해서 빨리 1군에 들어가고 싶다. 박민우, 노진혁 선배가 롤모델이다. 수비가 안정적이고 타격에서도 팀이 필요할 대마다 중요한 순간에 역할을 잘해주셔서 닮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팬들께 인사할 테니 잘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소감을 남겼다. 

2라운더 우완 이용준과 3라운더 외야수 오장한도 드래프트 전부터 상위 지명 후보로 평가 받은 선수들이다. 이용준은 직구 최고 구속 147km까지 나오고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던진다. NC 스카우트팀은 "고교 상위권에 해당하는 구속을 갖췄고, 직구 볼 끝의 힘이 좋다. 슬라이더의 제구력이 좋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오장한과 관련해서는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고, 힘이 좋아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는 중거리형 타자다. 주루 센스가 좋고 강한 송구 능력과 정확성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용준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프로야구선수인데 이렇게 NC라는 강팀에 오게 돼 기쁘다. 창원NC파크 마운드에 꼭 오를 수 있게 노력하겠다. 프로 선수로서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도 해보고 싶고, NC 프랜차이즈 선수로 성장하는 것도 내 목표"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오장한은 "올해 잘하고 있는 NC에 지명돼 기쁘다. 제2의 나성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프로 선수로서 나중에는 골든글러브를 타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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