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디바'의 이유영. 제공|영화사 올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이유영이 다이빙 선수 연기를 하며 수영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다는 데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이유영은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 제작 영화사 올) 개봉을 앞둔 21일 오전 스포티비뉴스와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영화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됐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정상의 자리를 두고 우정과 승부욕, 질투 사이를 오가는 복잡미묘한 심리를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로 풀어냈다. 이유영은 이영의 오랜 친구이자 다이빙 동료인 수진 역을 맡아 속을 알 수 없는 여성 캐릭터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냈다.

다이빙 선수 캐릭터인 만큼 많은 분량을 수영복을 입은 채 촬영해야 했던 이유영은 "걱정 엄청 됐다"고 푸념하며 "수영복을 입고 해변에서 수영복을 입는 것도 부끄러움이 많은데 모든 사람이 보는 영화에서 수영복을 입고 촬영해야 한다는 게, 내 몸매를 사람들이 보지 않을까, 몸매에 대한 평가를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처음에는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유영은 "다이빙 훈련을 받으면서 처음에는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수영복을 입었다. 몸을 최대한 감췄다"며 "그런데 다이빙 선수가 입는 수영복을 갖춰입으면 그에 따라 몸도 변하고 실력도 늘어난다더라.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해 갔다. 최소한의 옷을 걸쳤을 때 물의 저항을 덜 받는다더라. 훈련받으며 몸을 변화시키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 영화 '디바'의 이유영. 제공|영화사 올

사실 수영복으로 맨몸이 드러나는 게 끝이 아니다. 다이빙선수라는 설정 탓에 이유영은 촬영 내내 맨얼굴이나 다름없이 카메라 앞에 섰다. 머리도 질끈 묶은 채였다. 이유영은 "물에 젖은 맨얼굴이 부담은 없었다. 아름다워보일거라고 생각했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좋아한다는 이유영은 "신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정신적으로 힘든 것이 더 고생스럽고 힘든 일이다. 훈련은 순간순간 무서웠지만 실력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많이 재미를 느꼈다"면서 "선수라서 최대한 많은 걸 소화하고 싶었는데 단기간에 선수처럼 하기란, 특히 다이빙은 기술적으로 한계가 있더라. 몸이 마음대로 선수처럼 움직여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유영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가장 높은 높이에서 물구나무를 섰던 일"이라고 언급했다. 연습 당시 처음엔 1m 높이 다이빙대도 너무 무서웠지만 5m까지 조금씩 높이를 올려갔다. 그는 "조금씩 단계를 높이면서 뛰었을 때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못할 것 같은 걸 해냈다는 성취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수진이 물구나무를 서는 장면은 이유영이 직접 해내고 싶어 욕심을 냈던 장면. 이유영은 "열심히 연습했다. 처음엔 누가 잡아주는 것도 무서웠는데 나중에는 제 힘으로 허벅지를, 내 근력으로 다리를 들어올려서 물구나무를 설 수 있게 됐을 때 뿌듯했다"며 "10m 높이에서 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는데 그 끝에서 했을 때, 그것이 기억에 남는다. '여기서 떨어지면 죽겠지' 하면서도 한 번 해냈다"고 귀띔했다.

영화 '디바'는 오는 23일 개봉을 앞뒀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