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5피안타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6회 타구 운이 유독 따르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경기 5피안타를 기록했다. 6회 첫 두 타자 출루 허용은 불운의 결과였다. 단타로 막을 수 있던 타구가 2루타가 되고, 홈플레이트 앞에서 크게 튄 땅볼 역시 내야안타로 이어졌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3구를 던지며 5⅓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0.63에서 1.59로 껑충 뛰었다.

1회와 3회 실점은 핑계를 댈 수 없었다. 1회 케브라이언 헤이즈에게 중월 솔로 홈런, 3회 호세 오수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은은 5회까지 두 개의 피홈런을 포함해 단 3피안타로 마운드를 지켰다.

그런데 6회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헤이즈의 타구가 좌중간 절묘한 위치에 떨어졌다. 비거리는 짧았지만 2루타가 됐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최선을 다해 따라갔지만 헤이즈의 2루 진루를 막을 수 없었다.

▲ 6회 곤살레스의 타구는 3루수 내야안타도 실책도 아닌 상태로 8회를 맞이했다. 8회말 도중 내야안타로 결정됐다.
에릭 곤살레스의 땅볼도 출루 허용으로 이어졌다. 홈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크게 튀어오르면서 체공 시간이 길었다. 3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 공을 한 번에 빼지 못하면서 곤살레스가 1루에서 살았다. 

이 타구는 공식 기록원이 한동안 판단을 보류했다. 기록원은 8회말 도중 내야안타로 결정했다. 실책으로 판단했다면 김광현의 자책점은 3점이 될 수도 있었지만, 사실 에드먼의 수비를 떠나 체공 시간이 너무 길어 내야안타가 되기 충분했다.  

김광현을 외면한 '바빕신'은 세인트루이스에게 행운을 줬다. 3-4로 추격한 7회 콜튼 웡의 우전 안타, 에드먼의 좌전 안타가 내야수의 다이빙을 살짝 피해 외야로 빠져나갔다. 세인트루이스는 5-4로 역전승하며 3연승을 달렸다. 25승 24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2위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