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버 바우어(왼쪽)와 다르빗슈 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학구파 투수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가 "다르빗슈 유(컵스)를 존경한다"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바우어는 MLB네트워크 라디오 방송에서 다르빗슈를 존경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진심으로 다르빗슈가 성공하기를 바란다. 타고난 노력가이고, 지능적인 투구를 한다. 새로운 구종을 습득하는 능력도 좋다"고 칭찬했다.

바우어는 다르빗슈의 2012년 5월 12일 에인절스전 투구 영상을 보고 반해버렸다. 다르빗슈는 이 경기에서 5⅓이닝 3피안타(2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바우어가 주목한 것은 경기 결과가 아니라 다르빗슈의 7개 구종 구사력이었다.

바우어는 "7개 구종을 합성한 '움짤'을 봤다. 던진 뒤에는 모두 같은 구종으로 보이는데 중간까지 와서야 방향이 흩어진다. 이걸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바우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피치터널'을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부터 확실하게 갖고 있었다.

바우어의 짝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13년과 2014년 다르빗슈의 탈삼진 모음 영상은 눈 감아도 동작과 음악이 떠오를 만큼 보고 또 봤다. 그의 딜리버리와 메커니즘을 계속 연구했다. 진심으로 존경스럽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서로의 연락처를 알고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가 됐다. 지난 10일에는 바우어가 다르빗슈에게 공개적으로 유튜브 구독자 좀 늘려달라며 '읍소'를 하기도 했다.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다르빗슈는 "내 채널에서 얘기해보겠다"며 바우어를 달랬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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