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훈련장으로 들어서는 루이스 수아레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33)는 바르셀로나가 치른 평가전 두 경기에서 1분도 못 뛰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힘나스틱과 경기에 이어 17일 지로나와 친선경기에서도 수아레스를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단 두 경기엔 차이점이 있다. 힘나스틱과 경기에선 수아레스가 유벤투스로 이적이 가까웠던 반면 지로나와 두 번째 경기에선 유벤투스로 이적이 막힌 때다. 스페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벤투스와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던 수아레스는 이탈리아 시민권 획득이 늦어지면서 유벤투스 이적 작업이 멈췄다. 오는 20일 세리에A 개막을 앞둔 유벤투스는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찾고 있다.

수아레스의 잔류 가능성에 쿠만 감독이 입을 열었다. 쿠만 감독은 이날 지로나와 경기가 끝나고 카탈루냐 방송국 TV3와 인터뷰에서 "수아레스와 거취 논의를 했고 그가 이적할지 남을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우린 모든 계약을 존중하며 그가 (이적할) 팀을 찾지 못하고 남는다면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될 것"이라며 출전 기회 부여를 시사했다.

쿠만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수아레스를 전력 외로 통보하고 이적 명단에 올렸다. 고액 주급을 받는 베테랑 선수들을 처리하고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로 팀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반 라키티치가 세비야로 이적했고 수아레스와 함께 아르투로 비달도 이적 명단에 올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수아레스는 "벤치라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바르셀로나 잔류 의지를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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