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안긴 이유를 플레이오프 시나리오까지 고려한 결정으로 보면 합리적일 것 같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적인 가운데 비시즌에 에이스 류현진(33)을 잡은 결정은 합리적이었다고 보도했다. 토론토는 26승2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올해 가을 야구는 각 리그의 지구 1, 2위팀과 승률이 높은 3위팀 2팀까지 모두 8팀이 진출한다. 토론토는 지구 3위 뉴욕 양키스와 0.5경기차에 불과하지만, 미국 언론은 와일드카드결정전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현진은 약체로 꼽히는 토론토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밥값을 했다. 10경기에 등판해 4승1패, 54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야수들의 실책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미국, 캐나다 언론으로부터 '베테랑이 뭔지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토론토는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어왔고, 류현진은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1선발로 나설 것이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2차례 등판을 남겨두고 있는데, 팀과 4일 휴식을 취할지 5일 휴식을 취할지 의논해야 한다. 류현진은 올해 2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가동했는데, 하루 더 쉬었을 때(5일 휴식) 투구 내용이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이 4일 휴식을 취하면, 오는 30일로 예정된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4일 휴식을 취하면 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나서고, 5일을 쉬고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설 수 있다. 그리고 5일을 더 쉰 뒤 플레이오프 2번째 경기에 나서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류현진은 토론토를 위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뒤를 이을 2선발은 타이후안 워커를 꼽았다. 토론토는 트레이드 마감 직전 워커를 영입해 선발 마운드를 보강했다. 워커는 올해 42⅔이닝, 평균자책점 2.95로 활약했다. 마찬가지로 트레이드로 영입한 로비 레이의 보직은 확실하지 않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레이 활용법과 관련해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느 자리에서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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