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쉬 린드블럼(왼쪽)-김광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밀워키 브루어스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불운의 호투를 펼쳤다.

린드블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의 득점 지원 없이 0-0 상황에서 등판을 마쳤다. 팀은 8회 연장 승부치기 끝에 2-1로 이겼다.

린드블럼은 최근 선발 3연패를 기록한 뒤 불펜으로 전환돼 2경기를 던졌다. 이날 경기에는 더블헤더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 과부하를 피하기 위해 다시 린드블럼을 선발로 기용했다.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3회까지 실점 없이 던졌고 5이닝을 채웠다.

그러나 상대가 이날 전까지 선발 4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0.44으로 극강의 성적을 낸 김광현이었다. 두 선수는 KBO리그에서 5차례 맞대결을 펼친 뒤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만났다. 김광현은 5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린드블럼은 2승3패 5.57을 각각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1회부터 3회까지 안타로 주자 1명씩을 내보냈지만 한 번도 주자를 2루에 보내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3회에는 2사 1루에서 주자 해리슨 베이더가 도루자를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4회와 5회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0-0으로 맞선 6회 교체됐다. 투구수는 77개였다.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폭스스포츠 위스콘신'의 소피아 미네르트는 "좋은 소식은 린드블럼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소식은 김광현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밀워키 저널 센티넬'의 톰 허드리코트 역시 "린드블럼이 올해 최고의 피칭을 펼쳤지만 팀이 상대에 무득점으로 막혔다"고 아쉬워했다.

밀워키는 전날(14일) 시카고 컵스 투수 알렉 밀스에게 노히트노런 기록을 헌납하는 등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선발로 다시 심기일전한 린드블럼은 전날 패배 후 "해는 내일 다시 뜬다"며 긍정적인 자세로 등판에 나섰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팀이 승리한 것에 그나마 만족해야 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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