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에이바르와 경기를 앞두고 벤치로 향하는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잠시 벗고 웨일즈로 떠난 가레스 베일(31)은 기다렸다는 듯 닫혔던 입을 열었다.

3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이적을 막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시즌 중국 장쑤 쑤닝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베일이 중국행을 바랐던 것으로도 확대 해석됐다.

그런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이 베일 영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것도 엄청난 거액으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었던 호세 칼데론은 "1년 전 프리미어리그 팀이 베일에게 엄청난 오퍼를 했다"고 말했다.

칼데론 전 회장은 "그 팀은 레알 마드리드에 1억 유로(약 1411억 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거절당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을 전력으로 생각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칼데론 전 회장이 언급한 1년 전 실제로 베일은 프리미어리그 팀과 이적설이 있었다. 당시 가장 자주 언급됐던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이러한 사실을 언급하며 팀명을 궁금해하는 말이 이어지자 칼데론 전 회장은 "나는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부인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베일이 갈등 관계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베일은 세후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4000만 원)를 받는 계약이 2년 남아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력 외로 분류한 베일을 이적시키려 하지만 베일은 버티겠다고 거부하고 있다.

칼데론 전 회장은 "어제도 에이전트가 이적을 시도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만한 주급을 감당할 구단이 없다. 내 생각엔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를 안 받는 방법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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