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대표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이 러시아 1부리그 루빈 카잔에 입단했다. ⓒ 루빈 카잔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뛰던 국가 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4)이 러시아 1부리그 루빈 카잔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

루빈 카잔은 14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밴쿠버에서 활약하던 한국 국가 대표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과 3년 계약을 맺었다. 등 번호는 6번"이라고 발표했다.

루빈 카잔은 황인범의 프로 팀 커리어와 국가 대표 이력을 곁들였다.

대전 출생인 황인범은 대전 시티즌, 충남 아산에서 프로 경력을 쌓고 지난해 1월 MLS 밴쿠버에 입단해 해외 진출 꿈을 이뤘다. 올 시즌 36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

황인범이 '벤투호 황태자'로 불린 이력도 소개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 데 크게 한몫한 그는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서도 꾸준히 호출됐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도 출전하는 등 벤투호에서 꾸준히 중용되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23경기 3골.

▲ 황인범(왼쪽)은 올 시즌 미국프로축구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활약했다.
황인범의 카잔행은 지난 9일 크로아티아 매체 '스포츠케 노보스티'를 통해 보도됐다.

매체는 "황인범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이적 협상이 어그러졌다. 루빈 카잔행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스포츠케 노보스티에 따르면 디나모 자그레브가 황인범 이적료로 100만 유로(약 14억원)를 제시했지만 루빈 카잔이 그보다 많은 금액을 제안했다.

1958년 창단한 루빈 카잔은 러시아 카잔을 연고지로 한다.

카잔은 한국 축구와 연이 깊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꺾었던 곳이다. 당시 경기가 열렸던 카잔 아레나를 안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팀 성적은 좋지 않다. 2008년과 2009년, 2시즌 연속으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16개 구단 중 10위에 그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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