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테넷'.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테넷'이 개봉 전 주말 대규모 유료시사회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화진흥위원회가 할인권 혜택을 제한하고 나섰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4일 각 극장과 배급사에 공문을 발송, 공식 개봉에 앞서 실시되는 유료시사회에 할인권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공문에서 "공식 개봉일 이전에 실시되는 유료시사회는 상영부문의 공정 경쟁을 해치는 '변칙상영'에 해당한다"라며 "그러나 이런 변칙상영을 우리 위원회가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은 없으며 실효성 있는 공공적 제재 조치도 마땅치 않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이런 변칙상영에 대해서 영화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행되는 공공적 할인권 지원의 수혜가 이뤄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우리 위원회는 공식 개봉일 이전에 시행되는 이른바 유료시사에 대해서는 슬기로운 영화관람 캠페인 차원의 영화관람 할인권 지원 혜택을 적용할 수 없음을 안내드린다"라고 밝혔다. 

이는 오는 26일 한국 개봉을 확정한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영화 '테넷'이 개봉에 앞서 주말인 오는 22일과 23일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진행하려 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주요 멀티플렉스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미 북미보다 먼저 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한 한국에서 '테넷'의 프리미어가 진행된다는 입장이나, 사실상의 주말 변칙 개봉에 오는 19일, 20일 개봉작을 비롯해 소규모 영화들의 잇단 피해가 예상돼 영화계의 반발이 이어졌다. 

특히 소비 진작을 위해 계획을 앞당겨 14일부터 시작한 영화진흥위원회의 2차 영화관 할인권 배포가 시작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테넷'이 고스란히 그 수혜를 입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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