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신인 외야수 임종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뜻깊은 기록이 속출했다.

이날 고척돔에서는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7차전이 열렸다. 두 팀은 연장 12회말까지 접전을 펼쳤고 한화가 키움을 7-5로 꺾으며 시즌 키움전 전패(6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전 구단 상대 승리도 달성했다. 이날 양팀이 총력전을 펼치면서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한화와 키움은 이날 투수가 10명씩 등판해 총 20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는 19명(이전 2차례)을 넘어 KBO 한 경기 최다 투수 등판 신기록이다. 한화는 특히 선발 서폴드가 4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교체된 뒤 불펜투수 9명이 8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한화 윤대경은 5-5로 맞선 10회 등판해 11회말까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2회초 팀이 2점을 내 7-5로 앞서면서 데뷔 첫 승리를 안았다. 12회 2사 1루에서 등판한 김진욱은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데뷔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 한화 투수 윤대경. ⓒ곽혜미 기자

누구보다 잠 못 들 선수는 외야수 임종찬이다. 올해 신인 임종찬은 5-5로 맞선 12회초 1사 2루에서 노시환의 대타로 나서 조성운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데뷔 첫 타점을 올린 임종찬은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모든 기록이 데뷔 첫 경험이었다. 

임종찬은 "첫 타점을 결승타로 기록해 기쁘다. 부드럽게 힘빼고 내 타격을 하자는 생각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올 시즌 1군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윤대경은 "첫 승을 한 것도 정말 기분좋지만 무엇보다 팀이 승리하는 데 기여해 더욱 기쁘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공 하나 하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반면 키움은 마음 아픈 기록이 나왔다. 올해 신인 투수 김동혁은 12회초 등판해 반즈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바로 조성운으로 교체됐다. 조성운이 승계주자 실점하면서 김동혁이 패전을 안았다. 아직 연장 실점 위기의 팽팽한 상황을 버티기 어려웠던 신인에게 찾아온 데뷔 첫 패전의 아픔이었다.

▲ 키움 내야수 박병호. ⓒ연합뉴스

내야수 박병호는 3회 2사 2루에서 서폴드를 상대로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KBO리그 역대 2번째 7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나, 이후 11회 안타 전까지 세 타석에서 침묵했고, 특히 8회 2사 만루에 날린 타구는 노수광의 호수비에 잡히며 아쉬움만 삼킨 채 팀 패전을 지켜봐야 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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