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말년이 샌드박스에 분노했다. 출처ㅣ이말년 유튜브 캡처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가 '뒷광고' 논란으로도 모자라 샌드박스 소속인 웹툰작가 이말년의 공개 비판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이말년은 회사가 미흡하게 준비한 프로그램에 분노하며 대가 없는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유튜브 '침착맨'을 운영 중인 이말년은 7일 자신의 트위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웹툰 작가 주호민과 함께한 인터넷 방송 '침펄토론 시즌 2'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기획, 연출, 촬영에 있어 샌드박스의 준비가 미흡해 방송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을뿐더러 팬들의 원성을 샀기 때문이다.

이말년은 "촬영 당시에도 화가 났지만 스태프들이 고생하니 참고 넘어가려 했다. 그런데 방송 후 팬카페를 보니 여론이 안 좋더라. 샌드박스의 사후 대처가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 출처ㅣ이말년 방송화면 캡처

또 "샌드박스 측에서 가족들과 휴가 중인 나에게 사과문이 괜찮은지 봐달라고 하더라. 내가 교정하는 사람인가 싶었다"고 분노한 뒤 "샌드박스 측의 해명글을 보고 나니 더 정이 떨어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샌드박스 측에서 관련 문제를 매니저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고 주장했고, 이말년은 "나는 이게 무슨 소리인 지 모르겠다. PD와 직접 이야기를 했고, 이 책임을 왜 매니저에게 돌리나"라고 황당해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도 옛날에 1년 반 같이 일해서 의리가 있으니 충고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이럴 거면 회사 접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샌드박스와 관련한 괴담이 나오고 있지만 동료 의식을 가지고 내가 본 것만으로 회사를 판단하려고 했다. 샌드박스 대표님이 죄송하다고 하는데, 진짜 죄송하다면 대가 없이 계약 해지 해달라. 곤란하면 12월인데 그때까지 그냥 있겠다"며 "사과 전화도 하지 마라. 그거 받는 게 더 스트레스다. 나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해명도 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 도티. ⓒ곽혜미 기자

특히 샌드박스는 같은 날 '뒷광고' 논란을 일부 인정하고 사과했다. 도티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뒷광고' 논란을 부인해왔으나 결국 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금까지 샌드박스와 소속 유튜버들이 제작한 유료 광고 영상을 전수 조사하였고 이 과정에서도 일부 영상에 유료 광고 관련 표기 문구가 누락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뒷광고' 논란을 인정했다.

'뒷광고' 논란부터 이말년의 분노까지 더해져 샌드박스는 그야말로 업친 데 덥친 격. 부정적 이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 샌드박스 로고

샌드박스는 2014년 크리에이터 도티와 이필성 대표가 설립한 MCN이다. 현재 샌드박스에는 유병재, 카피추, 이말년, 함연지 등이 소속돼 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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