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오취리. 출처ㅣ샘오취리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고등학생들의 흑인 분장을 비판했다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샘 오취리는 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샘 오취리는 6일 의정부고 학생들이 졸업사진에서 흑인 분장을 한 것에 대해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초반엔 '샘 오취리 입장에서 충분히 불쾌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그의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그가 사건과 관계 없는 K팝을 태그한 것과 국문과 영문에 따라 다른 뉘앙스를 담은 사실이 조명받기 시작하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더불어 과거 방송에서 동양인 비하 포즈를 취한 사실까지 끌어올려져 샘 오취리의 비판이 자가당착에 빠진 모양새가 됐다.

▲ 샘오취리. 출처ㅣ샘오취리 인스타그램

샘 오취리는 해당 게시물에서 국문으로는 차분하게 입장을 표현한 것에 반해 영문으로는 다소 격한 감정을 담았다. 한국의 교육을 거론해 해석하는 이에 따라 부정적인 뉘앙스로 읽힐 수도 있는 표현이다.

더불어 이 게시물에 케이팝의 비하인드, 가십을 의미하는 #teakpop라는 전혀 관련없는 해시태그를 붙인 사실이 가장 결정적이었다. 이는 'spill the tea'이라는 숙어에서 온 표현으로 '(민감한 사안인)비밀을 까발리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K팝 팬들에게 이를 알려 같이 비난에 동참해달라는 의도로 읽힐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 샘오취리 게시물. 출처ㅣ샘오취리 인스타그램

이같은 상황에 여론은 '패러디였어도 흑인 분장은 잘못됐다'는 분위기에서 해당 글을 게시한 샘 오취리의 진의와 '비꼬기 논란'으로 초점이 옮겨가는 모양새다. 2017년 홍현희의 흑인 분장에 샘 해밍턴이 같은 불만을 토로했을 당시 '웃찾사' 제작진의 사과로 일단락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쏟아지는 비난에 SNS를 비공개 전환한 샘 오취리가 가라앉이 않는 이 사태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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