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데이비스(가운데)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LA 더비에서 레이커스가 웃었다.

LA레이커스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 ESPN 와일드 월드 오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9-20 NBA 정규 시즌 경기에서 LA클리퍼스를 103-101로 이겼다.

서부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는 레이커스와 2위로 뒤를 쫓는 클리퍼스의 대결답게 치열했다.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홀로 34득점과 8리바운드, 르브론 제임스가 16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분전했다. 여기에 카일 쿠즈마(16득점), 디온 웨이터스(11득점) 등도 벤치 멤버들이 힘을 보탰다.

클리퍼스가 자랑하는 '쌍포' 카와이 레너드(28득점)와 폴 조지(30득점)의 활약이 대단했다. 레지 잭슨(10점), 패트릭 베벌리(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 르브론 제임스는 승부처에서 귀중한 골들을 넣었다.

레이커스가 2쿼터까지 단 1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하지만 레이커스가 2쿼터 종료 시점 벌어둔 차이는 단 2점. 클리퍼스가 끈질기게 따라붙으면서 일방적인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3쿼터는 엎치락뒤치락 경기였다. 3쿼터 레이커스는 3쿼터 초반 리드를 빼앗기면서 한때 8점까지 끌려갔다. 레이커스도 이내 추격을 개시해 77-78로 1점 뒤진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8분 38초를 남기고 레이커스가 수비에 성공했다. 르브론 제임스의 적극적인 수비가 적중했다. 뒤이어 3점 슛까지 성공하면서 8점까지 벌렸다. 대니 그린의 3점 슛까지 폭발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경기 막판 시소 게임이 벌어졌다.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를 1분 55초를 남긴 상황에서 공격권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데이비스가 라인을 밟은 것이 문제였다. 조지가 3점 슛까지 내주면서 99-98로 1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제임스의 레이업슛으로 101-98로 차이를 벌렸다. 곧 조지가 3점 슛으로 101-101 동점을 만들자, 제임스가 2점을 추가하면서 다시 레이커스에 리드를 안겼다.

103-101로 레이커스가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경기 종료까지 12.8초. 클리퍼스는 3점으로 단번에 역전을 노렸지만, 레너드의 돌파를 제임스가 잘 차단했고, 시간에 쫓겨 시도한 조지의 3점 슛은 림을 때린 뒤 튀어나왔다. 레이커스의 짜릿한 승리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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