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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전작과 먼 캐릭터 고르는 편, '다만악'에서 가능성 봤다"[인터뷰S]

기사승인 2020.08.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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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재. 제공ㅣCJ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이정재는 올 여름 빅3 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강한 킬러 레이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기존 한국 갱스터물에도 킬러 캐릭터는 많았지만, 레이는 유독 남다른 '비주얼'을 갖추게끔 이정재가 꼼꼼하게 구현한 인물이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개봉을 앞둔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이정재는 "영화를 직접 봤을 떄 '어 괜찮은 거 같은데?'라는 느낌을 받았다. 액션 부분이 잘 표현돼서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으실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만족스러운 듯 소감을 밝혔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다. 이정재는 레이 역을 맡아 집요할 정도로 잔혹한 추격전을 펼치는 무자비한 킬러로 활약했다.

영화 속 누군가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등장하는 이정재는 눈에 띄는 화려한 비주얼로 시선을 압도한다. 거추장스러울만큼 신경 쓴 티가 나는 화려한 의상과 문신, 장신구들이 레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같은 비주얼은 시나리오 상에는 나와있지 않았지만 이정재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세심하게 세팅해 완성한 그림이다.

이정재는 "제가 연기한 레이라는 캐릭터의 자세한 설명이 시나리오 상에서는 없었다. 레이가 등장할 때부터 얘가 하는 행동이나 모든 것들이 외모만 봐도 강렬하게 느껴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등장 신이 다른 장면이 하나 있다. 시나리오 상에는 어떤 클럽 같은 곳에서 안 좋은 뉴스를 듣고 그 다음 장례식장으로 간다. 어떤 신이든 첫 신에서 믿음을 강하게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장례식장으로 첫 신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저는 영화에서 신이 많지 않아서 '한 신을 없애겠다'는 게 청천벽력같은 소리로 들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 이정재. 제공ㅣCJ엔터테인먼트

그는 "저는 이거보다 강력한 감정 표현이 있어야 한다고 봤다. '장례식장에서 그렇게 안 찍었다'고 '죽어도 찍겠다'고 하다가 결국 촬영 막바지로 가면서 설득을 당했다. 그런 방법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쨌든 외형적인 것에서 관객 분들이 '저 인간은 이럴 것이다'라는 상상을 더하실 수 있게끔 이미지적으로 강력하게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정재로서는 레이의 가장 큰 차별점인 '어떤 비주얼'을 만들 것이냐가 중요한 고민이었다. 결국 다른 비주얼을 더하기엔 기존에 볼 수 있었던 요소들이 있어서, '킬러가 저렇게 화려해도 돼?'라는 물음이 나올 정도로 눈에 띄는 패션을 차별점으로 선택했다.

이정재는 "기존에 봤던 킬러나 살인자의 면모를 따라갈 것이냐, 아니면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 것이냐였다. 사실 독창적인 캐릭터는 관객 분들이 얼만큼 믿음을 가져주실까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 그래도 좀 더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는 것이 재미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제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합류해 영화 팀과 공동으로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작업을 해본 적이 없다. 영화 팀과 개인 스타일리스트가 함께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전방위적으로 구하다보니 훨씬 수월했던 것도 있다"며 "그 많은 아이템들을 다 한 번씩 테스트 해본 결과다. 레이의 모습이 나름 과해 보일 수 도 있지만 자연스러워보이는 측면도 없잖아 있다. 이번 협업에 대한 결과는 나름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 이정재. 제공ㅣCJ엔터테인먼트

이처럼 캐릭터에 공들였듯이 이정재는 평소 작품 선택의 기준으로 '캐릭터'를 첫 번째로 꼽았다. 캐릭터 자체보다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그 캐릭터가 갖는 톤이 어느 지점에 있느냐가 기준이다.

그는 "제가 방금 전에 끝낸 캐릭터와 먼 지점에 있는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대립군' 끝나고 '사바하', 그거 끝나고 '신과함께', 그 다음에 '보좌관'을 했다. 그리고 뭘 할지 싶었다. '아 이거 다른 걸 좀 해야될 텐데' 그런 생각이 있던 찰나에 레이라는 캐릭터의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 상에서 레이의 모습은 전혀 설명에 없었다. '어? 이렇게 하면 레이를 내가 기존에 했던 캐릭터와 좀 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가능성이 보였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레이는 맹목적으로 인남을 쫓는다. 표면적인 이유는 원한 때문이지만 이정재는 "그건 그냥 핑계일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널 쫓는 이유는 이거야. 하지만 그건 상관없어. 내 목적은 이제야 생긴 거니까'라는 단순한 것이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내용에 대한 깊이가 없으면 그냥 다른 방법으로 믿게하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형이나 연기적인 것이다. 만약 잘 성공한다면 이 캐릭터 선택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제 연기를 좀 다르게 보여드리는 데 있어서 중요했다"며 "오히려 설득력과 개연성을 가지고 고민하다보면 나락에 빠질 때가 많다. 그래서 심플하게 설명한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집요함은 좀 더 과장시킬 필요가 있었던 거 같다"고 자신이 애정을 갖고 풀어낸 레이에 대해 설명했다.

▲ 이정재. 제공ㅣCJ엔터테인먼트

더불어 이정재는 매 작품마다 관객들에게 회자되는 명대사를 남기는 것에 대해 "저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아니 이 대사를 왜 관객 분들이 따라하시지?' 싶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이게 저는 초반에 되게 의아했고, '내가 연기를 이상하게 했나?' 이런 생각이 많았다. 그 이후로도 관심있게 해주시니 저 역시 '혹시 이 대사가?'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지금은 그런 기대는 전혀 안 한다. 오히려 그런 궁금증은 있다. '혹시 이 영화에서도?'"라고 덧붙이며 웃음 지었다.

끝으로 이정재는 "이 영화는 시원하고 아주 속도감이 높은 액션영화다. 주제나 깊이있는 영화는 '정상회담'이라는 좋은 영화가 있고, 시원하게 강렬한 걸 보고 싶은 분들은 '다만악'을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덧붙이며 관객들에게 기대를 당부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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