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왼쪽)과 이재영.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용인, 정형근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2)은 자신을 포함해 특정 선수에게만 관심이 쏠리는 점을 경계했다.

흥국생명 미디어데이가 29일 경기도 용인 흥국생명 연수원에서 열렸다.

김연경이 국내에 복귀하기 전까지 여자 배구는 ‘슈퍼 쌍둥이’ 자매 이재영, 이다영의 합체가 최대 이슈였다. 그런데 ‘배구 여제’ 김연경까지 흥국생명에 합류하면서 스타 선수 3명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과 중국, 터키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배구는 3명이 할 수 없는 ‘팀 스포츠’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의 우승’을 외치며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나와 이재영, 다영 선수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 배구는 원 팀(One team)으로 해야 하는데 3명이 관심을 받다 보니 부담도 되고, 팀에 괜찮을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다.” 

팀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자진해서 연봉을 깎고 흥국생명에 합류한 김연경은 팀에 금세 녹아들었다. 김연경은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자청하며 팀을 하나로 묶었다.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농담을 걸고, 격려했다.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각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나도 재영이나 (김)미연이가 있어서 긴 시즌을 치르기 좋을 것 같다.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모두 자기 역할을 한다면 좋은 배구, 재밌는 배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목표를 3가지로 꼽았다. 통합 우승과 트리플크라운, 감독님 말씀 잘 듣기다. 

개인이 아닌 팀을 강조하며 시즌 준비에 돌입한 김연경의 국내 복귀전은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KOVO컵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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