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베테랑 우완투수 송창식(오른쪽)이 15일 은퇴를 선언했다. 왼쪽은 2016년 배터리를 이룬 포수 차일목.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앞둔 1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는 아쉬운 소식 하나가 들렸다. 바로 한화 베테랑 우완투수 송창식(35)의 은퇴 선언이었다.

한화는 이날 “송창식이 17년간의 선수 생활을 정리하기로 햇다. 지난해 교육리그와 마무리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소화하며 기량 회복을 기대했지만, 본인이 한계를 느끼고 은퇴를 결정했다. 구단도 선수의 뜻을 받아들였고, 관중 입장이 시작된 후 은퇴식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창식은 한화에서 ‘투혼의 대명사’로 통했다. 2004년 데뷔 후 꾸준히 활약한 송창식은 2008년 버거씨병이 발병해 현역 유니폼을 내려놓았다. 이후 모교인 세광고에서 2년간 코치를 지내다가 다시 선수의 꿈을 키웠고, 2010년 KBO리그로 돌아온 뒤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해까지 기록한 통산 성적은 431경기에서 43승 41패 51홀드 22세이브였다.

송창식의 은퇴 소식을 접한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부터 함께 땀을 흘린 터라 안타까움이 더욱 짙어 보였다.

최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브리핑에서 “방금 송창식과 통화만 잠깐 했다. 은퇴를 결심하기까지 선수들은 생각이 많다. 미련도 있고, 앞으로의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는 시원섭섭하다. 송창식의 경우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열심히 했다. 본인이 바뀌려고 다방면으로 노력도 했다. 또, 투수조 후배들도 잘 이끌어줬다”고 덧붙였다.

▲ 언제나 눈을 질끈 감고 역투했던 한화 송창식. ⓒ한희재 기자
어렵게 은퇴를 택한 송창식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구단이 마련할 은퇴식은 관중 입장 상황을 지켜본 뒤 날짜를 잡기로 했다.

끝으로 최 감독대행은 “송창식이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많이 신경 써 주셔서 고맙다’고 하더라. 나는 ‘어렵게 결심한 만큼 새로운 인생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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