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현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신현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전 매니저와 갈등 속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진하차했다. 

신현준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은 15일 "신현준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자진하차한다"고 알렸다. 제작진의 오랜 설득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합류한 그는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였던 김모 씨의 폭로가 이어지자 가족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전 매니저 김모 씨는 신현준과 13년간 일하며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씨는 적은 월급도 힘들었지만, 신현준의 잦은 불만과 욕설이 더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신현준이 매니저들을 수십차례 교체했고, 매니저들을 향해 욕설,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신현준 뿐만 아니라 신현준 친모의 심부름까지 하느라 공사 구분 없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등 스트레스로 극단적 선택까지 고려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배우 신현준. 출처| KBS 방송 캡처
게다가 김 씨는 신현준이 프로포폴을 불법적으로 투약한 정황이 있다고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씨는 지난 14일 "신현준이 한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다 프로포폴을 과다 투약해 2010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받았다"며 "이후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조사해달라"고 했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검찰이 사건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확인하고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사건 종결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현준 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신현준 측은 "정산 문제, 부당 대우는 물론 프로포폴 투약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김모 씨의 도가 지나친 흠집내기에 결국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신현준은 이런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거진 논란에 대한 반박자료가 있고,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정식으로 법적 대응을 해 결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했다. 

▲ 배우 신현준. ⓒ한희재 기자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역시 당황스럽다고 했다. 신현준 측은 "10년 전 검찰에서 정당한 치료 목적으로 밝혀졌고 당시 정식 수사개시 없이 지나간 사안"이라며 "당시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 씨가 소개한 병원에서 만성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므로 이 사실은 김모 씨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시 과거 일과 관련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겠다고 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논란 속에 신현준은 결국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스스로 떠난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가족들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면서 신현준이 가족을 보호하기로 결정한 것. 전 매니저를 향해 강경 대응을 선언한 신현준과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전 매니저의 갈등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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