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3년 만의 라리가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가운데 팬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우승 확정 뒤에도 시발레스 광장이 아닌 집에서 환호해 달라고 부탁했다.

레알은 14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메라리가 그라나다와 36라운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25승(8무 3패)째를 신고한 레알은 2위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바르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레알 팬들은 연고 팀이 라리가 또는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할 경우 전통적으로 시발레스 광장에 모여 기쁨을 나눈다. 지역 명물인 광장 한가운데 분수대 주변에서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다.

구단은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전통 세리머니를 올해는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구단뿐 아니라 스페인축구연맹, 마드리드 지방 정부, 스페인 문화체육관광부 등 상위 단체도 "마드리드 시민은 코로나19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며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스페인 문체부 로드리게즈 유리베스 장관은 14일 트위터에 "라리가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스페인 체육을 주관하는 장(長)으로서 대중적인 축하 행사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면서 "국민 건강을 염려하는 레알과 연맹, 팬들의 시민의식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적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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