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에서 복귀한 타일러 살라디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당초 가벼운 부상일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복귀까지 필요한 시간이 점점 늘어갔다. 열흘로 예상됐던 복귀 기간은 열흘하고 엿새를 더 쉬고 이뤄졌다. 삼성 라이온즈 타일러 살라디노 이야기다.

살라디노는 올 시즌 KBO 리그 삼성 유니폼을 입고 전천후로 내, 외야를 뛰며 삼성에 큰 힘을 주고 있다. 좌익수, 1루수, 유격수, 3루수로 나서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으며, 타격에서도 활약이 빼어나다.

'복덩이' 같은 활약을 펼쳤던 살라디노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9일까지 1군 엔트리에 없었다.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열흘 이탈을 예상했지만, 복귀까지 시간이 더 필요했다. 허리 통증이 생각보다 더 컸다는 게 삼성 관계자 이야기다.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경기 전, 살라디노는 부상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는 "등과 허리 쪽에 부상이 있었다. 야구라는 종목이 허리를 숙이고 돌리는 동작이 많다. 다쳤을 때 조심스러웠다. 걱정도 되고 무섭기도 했다. 빠르게 복귀해서 운동하는 것보다는 안정적으로 지켜보면서 확실하게 갖춘 다음 돌아오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살라디노 스윙은 몸 전체를 힘있게 회전하는 타격이다. 거기에 살라디노는 도루도 자주 시도하는 주자다. 살라디노는 7번 도루 가운데 6번 성공을 만든, 도루 능력을 갖춘 선수다. 도루는 한 베이스를 빼앗을 수 있지만, 부상을 부르는 위험한 플레이가 되기도 한다.
▲ 올 시즌 높은 도루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는 살라디노. ⓒ 곽혜미 기자

살라디노 "도루가 부상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내 슬라이딩이 부드럽지 않다. 나도 부드럽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자신의 부족한 점들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부상으로 몸을 치료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며, 다시 뛰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내가 어디가 안 좋았는지, 불편했는지를 파악하고 치료를 할 수 있었다. 스포츠는 항상 몸이 완벽한 상태에서 할 수는 없다. 도루를 하면서 팀을 위해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살라디노는 "못하는 외국인 선수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다. 로하스, 터커는 장타력에서 돋보이는 타자다. 엄청난 힘을 자랑한다.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힘에서는 비교가 어렵다. 나는 다른 방면에서 내가 갖고 잇는 기술을 활용해 잘 치고 싶다. 열심히 끈기 있게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고, 아웃을 빼앗기 힘든 타자가 되기 위해 힘쓰고 싶다. 현실을 알고 내가 할 수 있는 점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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