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투수 한현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현희는 13일 광주 KIA전에서 2이닝 8피안타(1홈런) 1탈삼진 2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두산전(1⅔이닝 10실점) 패전 후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한현희지만 12일 만의 등판에서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6.87.

한현희는 지난 시즌 불펜 전환했다가 올해 손혁 감독 부임 후 면담을 통해 선발 복귀를 희망했다. 한현희는 2년 만에 선발로 돌아왔지만 결과가 좋아지지 않았다. 이날 팀도 KIA에 3-13으로 패하면서 시리즈 싹쓸이 패했고, 두산에 승률 3리 차로 밀려 리그 3위로 떨어졌다.

손 감독은 14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한현희는) 너무 어렵게 던진다. 어렵게 던지다가 볼이 된다. 최근 등판 봤을 때 반대 투구도 많이 나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인이 잘해야 자리가 보장된다. 본인도 많이 생각하고 영상 보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결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이어 "현희가 주자 있을 때 안 맞으려고 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주자를 내보냈을 때는 그 주자는 들여보낸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상대해야 한다고 본다. 단조로운 구종으로 어렵게 타자와 승부하다 보니 투구수도 늘고 있고, 볼카운트 몰리면 가운데 던질 수밖에 없다. 준비하고 있는 경쟁자들도 있으니까 본인이 잘 이겨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현희 외에도 최근 키움은 최원태, 이승호 등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그래서 5월 22일 롯데전 이후 53일 만에 등판하는 14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어깨가 무겁다. 손 감독은 "최근 무너진 선발들이 많아서 브리검은 개인 승패를 떠나 투구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첫 경기고 선발들이 최근 안 좋아서 브리검이 좋은 투구 보여주면 팀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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