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드래곤즈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전남드래곤즈가 전북현대와 FA컵에서 호남더비를 치른다

전남은 1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를 가진다최근 공식 3경기(리그 2경기, FA컵 1경기무패(2승 1)를 달리고 있는 전남이 K리그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에 도전한다.

오랜만에 열리는 호남더비다전남은 2018년 9월 26일 전북 원정(리그 0-1 이후 정확히 ‘659(1년 9개월 19)’ 만에 전북을 상대한다그 해 K리그2로 강등되면서 그동안 전북과 맞대결이 없었다전남은 전경준 감독 체제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기적을 꿈꾼다.


전남은 FA컵에서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1997년 창단 첫 우승을 차지, 2006, 2007년 2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3년 준우승 기록도 있다대회 MVP 세 차례(1997 김정혁, 2006 김효일, 2007 김치우), 득점왕도 세 차례(1997 노상래, 2000 세자르, 2010 지동원-인디오 공동배출했다최근 수년 동안 팀적개인적으로 FA컵에서 재미를 못 봤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출발부터 좋았다전남은 2라운드(32)에서 고태원황기욱의 연속골로 충주시민축구단(K4리그)에 2-0 승리를 거뒀다지난 1일 3라운드(24)에서는 같은 K리그2에 속한 경남FC에 4-0으로 골 폭풍을 몰아쳤다김현욱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시작으로 쥴리안박찬용올렉이 연거푸 상대 골망을 흔들며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이후 이적생들과 기존 선수들이 하나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전북은 리그에서 주춤하다. 5일 상주상무에 0-1로 패한 데 이어 11일 홈에서 성남FC와 무승부에 그쳤다울산 현대에 리그 선두도 내줬다핵심 공격수인 이동국은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게다가 전북은 최근 FA컵에서 4년째 징크스를 겪고 있다. K리그2에 속해 있는 부천FC(2016, 2017), 충남아산(2018), FC안양(2019)에 계속 덜미를 잡혔다이것이 토너먼트의 묘미다전남은 전북에게 5연속 아픔을 선사한다는 목표다.


전경준 감독은 전북은 최고의 팀이다그렇지만 우리는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걸 끌어낼 것이다결과는 경기가 끝난 후 나온다리그와 FA컵은 성격이 다르다변수가 많다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나매 경기 모든 걸 쏟아야 한다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 각오를 내비쳤다.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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