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투수 캔리 잰슨.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마무리투수 캔리 잰슨이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한 이유가 밝혀졌다. 결국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이었다.

메이저리그는 이달 24~25일(한국시간) 개막을 앞두고 모든 팀이 '서머캠프'를 진행 중이다. 다저스도 4일부터 캠프를 재개했는데 몇몇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잰슨도 팀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고 "잰슨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잰슨이 코로나19를 우려해 시즌을 포기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일 취재진에 "시즌 포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캠프 불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잰슨은 13일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고 취재진에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훈련에 늦었다"고 털어놨다. 양성반응이 나온 4살짜리 아들 카덴으로부터 전염된 것. 잰슨은 처음에는 음성반응을 보였지만 재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걸린 시기는 3주 전이라고 설명했다.

잰슨은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조심하려고 노력했지만 너무 빨리 우리를 덮쳤다"고 밝혔다. 잰슨은 심장에 문제가 있어 2018년 수술을 받기도 해 바이러스 감염이 더욱 위험한 축에 속한다.

그러나 개막 준비에 대한 우려는 일축했다. 잰슨은 "증상이 사라진 뒤 캠치볼을 시작했고 집안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18일에는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11일 안에 시즌 개막전을 치를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 모두 지금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야구는 다저스팬들 뿐 아니라 TV로 볼 다른 나라 야구팬들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시즌 개막의 의미를 설명했다.

잰슨은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 "진심으로 말하는데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 우리 가족은 편집증적으로 재확진을 조심하고 있다. 무서운 일이지만 믿음을 갖고 싸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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