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20년 시즌 메이저리그는 관중 없는 적막한 야구장에서 치러진다. 만약 이번 겨울을 보내고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미지의 적을 이겨낼 수 있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은 2021년 두 번의 '류현진의 날'을 누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2021년 일정을 발표했다. 4월 1일 개막해 10월 3일 끝나는 일정이다. 이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토론토는 이미 팬 서비스 구상까지 마쳤다. 4년 8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새 에이스 류현진을 주인공으로 하는 행사가 두 번이나 있다. 

토론토는 6월 18일 뉴욕 양키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방문하는 선착순 1만5000명에게 류현진 유니폼을 선물한다. 토론토 팬 출신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앤드루 스토텐은 "나는 이런 행사에 질렸지만, 이번 경우는 마음에 든다. 류현진이 토론토 팬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며 '새식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8월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서는 모자를 받을 수 있다. 역시 선착순 1만5000명에게 특별 제작한 '류현진 모자'를 선물한다. 스토텐은 "이것도 거대 계약의 조건 가운데 하나였을까? 류현진이 이 모자를 쓰면 어떤 모습일까?"라며 궁금해했다. 

지난해 토론토의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2만1606명이었다. 토론토가 준비한 두 번의 '류현진 선물의 날'에는 얼마나 많은 관중이 들어올지 궁금해진다. 물론 관중 입장이 재개되고, 그리고 162경기 시즌이 돌아올 수 있어야 하지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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