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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2경기 연속 실점' 오승환에게 나타난 구속 기복과 볼넷

기사승인 2020.07.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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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희재 기자 오승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이름값과 그간 커리어를 고려하면 보기 드문 일이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2경기 연속 실점했다.

오승환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으로 주춤했다.

이날 오승환은 사실상 '추격조'로 등판했다. 삼성이 7-9로 뒤진 8회말 오승환은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조용호에게 좌전 안타까지 맞으며 무사 1, 3루 실점 위기에 섰다. 오승환은 황재균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냈고 아웃카운트 하나와 1점을 바꿨다. 1실점 한 오승환은 1사 1루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1이닝 투구를 마쳤다.

오승환은 이 실점으로 2경기 연속 점수를 내줬다. 최근 등판인 지난 4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오승환은 5-3으로 앞선 9회 세이브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제구가 흔들리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이천웅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이후 정근우를 2루수 땅볼로 막아 2사 1, 3루가 됐다. 김현수를 상대로 유격수 쪽 타구를 허용했다. 타구는 빠르고 깊었으나 유격수 김지찬이 몸을 날리는 수비로 포구 후 1루로 던져 9회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 역전은 막았다. 김지찬 호수비 덕에 오승환은 구사일생했다.

지난 시즌 KBO 리그에 복귀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모두 받은 오승환은 지난달 9일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 없이 바로 1군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오승환은 첫 3경기에서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복귀 이후 3경기들은 회복과 적응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 경기들이었다. 이후 오승환은 적응을 마친 듯 달라졌다. 5경기에 나서 1이닝씩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1승 4세이브를 챙겼다. 끝판 대장에 어울리는 투구였다. 그러나 강우 콜드로 ⅓이닝 세이브를 만들어낸 3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계속 실점하는 흐름이다. 

패스트볼 구속에 기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일 LG와 경기에는 패스트볼 최고 150km/h까지 기록했고 140km/h 중후반대 구속을 보여줬다. 그러나 약 일주일을 쉰 11일 경기에서는 최고 146km/h를 찍었고 대개 143km/h의 공을 던졌다. 일정한 구속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의 경우 연투했을 때 공이 더 좋다"고 평가한 바가 있다. 150km/h까지 나온 지난 4일 경기는 3일 경기에 이은 연투였다. 그러나 11일 경기가 일주일을 쉬어 경기 감각이 꾸준히 등판할 때와 달랐다는 점, 연투가 아니라는 점을 함께 고려해도 구속 편차가 꽤 크다. 

구속 이외 문제는 볼넷이다. 올 시즌 볼넷이 많다. 오승환은 한·미·일 커리어를 모두 합쳐 통산 9이닝당 볼넷 2.2개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9이닝당 볼넷이 많았던 시즌은 2009년으로 오승환은 당시 9이닝당 4.8개 볼넷을 줬다. 당시 오승환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그때 오승환은 2승 2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으로 '커리어 로'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오승환은 10⅓이닝 동안 7볼넷, 9이닝당 볼넷 6.1개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고 수치다. 한·미·일 커리어 동안 단일 시즌 최다 볼넷이 데뷔 시즌인 20개인데, 당시는 99이닝을 던졌다.

삼성은 '끝판 대장' 오승환에게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복귀 후 3경기 동안 오승환을 점검한 삼성은 마무리투수라는 불펜 보직 가운데 최고 중요한 직책을 망설이지 않고 맡겼다. 예전처럼 잘 해내는 듯했으나,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가 눈에 띈다. 

올 시즌 오승환 나이는 만 38세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고, 야구 선수로 황혼기다. 전성기 기량을 바라기는 어렵다. 거기에 수술 후 복귀 시즌이다. 제 공을 완벽하게 던지지 못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할 수도 있다. 

마무리 투수는 팀 불펜 운영의 기둥이다.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불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오승환이 야구 선수로 살면서 계속 짊어졌던 짐이다. 오승환이 당연히 짊어져야 하는 짐이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력으로 봤을 때는 짐이 꽤 무거워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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