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김성욱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몇 경기가 아닌, 꾸준히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27)은 최근 2경기에서 공포의 9번 타자로 활약했다. 9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은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맹타로 8-2 승리에 기여했고, 10일 잠실 LG 트윈스전 역시 4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12-2 대승에 힘을 보탰다. 

10일은 7번 타자 애런 알테어와 시너지 효과가 컸다.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알테어가 좌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강진성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 김성욱의 좌익수 왼쪽 적시 2루타로 연결되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하위 타선에서 불을 붙인 덕분에 상위 타선, 중심 타선까지 흐름이 연결됐다. 2회까지 무안타에 그쳤던 NC는 3회부터 9회까지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이동욱 NC 감독이 바라던 활약이다. 이 감독은 경기 전부터 "(김)성욱이가 9일에 4안타를 쳤는데 기사가 많이 안 나왔더라. 기사 좀 많이 써 달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 

김성욱 같은 선수가 계속해서 나와야 팀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치는 선수가 쳐서 이기는 것보다 김성욱처럼 로테이션 돌아가는 친구가 활약하면 팀에 훨씬 이득이다. 늘 이야기하지만, 144경기를 고정 라인업으로 돌릴 수는 없다. 김성욱, 김태진, 김찬형, 김태군 등이 치는 안타 하나의 값어치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욱은 이 감독의 응원에 "감독님께서 믿어주시고 기회 주셔서 늘 감사하다. 몇 경기가 아닌 꾸준히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개인적인 바람도 곁들였다. 김성욱은 2012년 입단했을 때부터 발이 빠르고, 어깨가 강해 수비가 좋고, 일발 장타력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좋은 자질을 갖추고도 잠재력이 폭발하진 않았다. 꾸준하지 못했다. 1군 8시즌 통산 667경기 타율이 0.251(1496타수 375안타)다. 타고투저 시대에 주축 타자로 도약하려면 마의 3할 타율 고지를 넘어서야 한다. 아직 김성욱은 한번도 시즌 타율 3할을 넘긴 적이 없다. 

이 감독은 "김성욱이 이제 깨고 나와야 한다. 성욱이도 부단히 노력하고 준비했는데 안 돼서 속상했을 것이다. 결국 프로는 이겨내야 한다. 계기가 됐으니까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어주며 지금처럼 공격과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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