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디애슬레틱이 선정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야구장',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최신 시설을 갖춘 야구장이 최고의 야구장은 아니었다. 미국 디애슬레틱이 꼽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야구장' 순위에서 현존하는 세 번째로 오래된 야구장 다저스타디움이 1위에 올랐다. 그보다 더 오래된 리글리필드, 펜웨이파크 역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다저스타디움은 1962년 문을 열었다. 개장 후 60년 가까이 지난 구식 야구장이지만 그 구조와 풍경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웅장하게' 만든다. 

마크 크레이그 기자는 "경외감을 느끼고 싶다면 다저스타디움에 가세요. 경기장 맨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구장과 이를 둘러싼 산, 외야 관중석, 금빛과 파란색으로 반짝이는 의자를 보세요. 마치 바다 위의 석양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심지어 야구장 밖 조경까지 환상적입니다. 20세기 중반 현대 건축 디자인의 좋은 예로, 아름답고 편안하며 시대를 초월한 보석 같은 야구장입니다"라고 '극찬'했다.

▲ 리글리필드. 1914년 개장했고, 컵스는 1916년부터 이곳을 홈구장으로 썼다.
두 번째로 오래된 구장은 1914년에 문을 열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다. 

리글리필드는 2위에 올랐다. 크레이그 기자는 "2008년 이곳에 처음 왔을 때를 생각해봅니다. 그들은 타격 훈련 때도,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설 때도 음악을 틀지 않았습니다. 동영상이 켜지는 전광판이 없는 유일한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현대화했지만 전통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벽돌, 담쟁이덩굴, 옥상, 거대한 스코어보드까지 이보다 더 매력적인 곳은 없을 겁니다"라고 했다.

1912년 개장한 '현존 최고(最古) 구장' 펜웨이 파크는 오라클파크에 이어 4위다. 크레이그 기자는 "보스턴은 야구장의 매력을 지키면서 현대화하는 방법을 잘 압니다. 그린몬스터는 완벽한 예죠. 마치 원래 그 자리에 관중석이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했다. 또 "미디어 게임(기자들의 친선 야구 대회)은 연례 행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는 더 좋은 야구장이 있어도 펜웨이파크에서만 뛰고 싶네요"라며 펜웨이파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펜웨이파크는 현재 메이저리그 팀이 쓰는 야구장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이다. 1912년 문을 열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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