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한국시간) 애슬래틱빌바오전 득점 이후 기뻐하는 세르히오 라모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셀루가 넘어지자 심판이 VAR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다니 가르시아가 마르셀루의 발을 밟힌 것이 드러났고 세르히오 라모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레알 마드리드는 5일(한국시간) 애슬래틱 빌바오를 1-0으로 꺾었다.

그런데 이 경기 후폭풍이 거세다. 라모스의 페널티킥 득점 이후 레알 마드리드 페널티 박스에서 벌어졌던 일 때문이다. 빌바오 라울 가르시아가 넘어졌는데 느린 그림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밟힌 장면이 포착됐다. 하지만 공과 관련 없었다는 판단 때문인지 심판은 VAR을 하지 않았다. 빌바오 선수들은 항의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다니엘 아우베스는 트위터에 이 장면을 캡처한 뒤 "어느 날 우린 우리가 하는 것보다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국 그렇게 됐다"고 썼다.

마르카 등 여러 스페인 매체는 이 트윗 하나를 비중 있게 다뤘다.

알베스의 발언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르셀로나에서 제기하고 있는 '음모론'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일부 인사들은 '프리메라리가 심판과 VAR이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을 도우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레알 마드리드가 마요르카를 이기고 프리메라리라 1위를 탈환하자 피케는 "심판과 VAR이 레알 마드리드 편이기 때문에 그들의 우승을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 비야레알과 경기에선 VAR로 메시의 골이 취소되자 꼭두각시를 지칭하는 제스처로 VAR 판정을 비꼬았다.

비야레알과 경기를 4-1 승리로 마친 뒤에도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VAR로 항상 '그 팀'만 이득을 보고 있다"고 레알 마드리드를 '저격'했다.

심지어 5일 경기에서 빌바오 주장 이케르 무니아인도 "지난 몇 주 동안 어떤 팀이 페널티킥을 많이 받는지 지켜봤다"며 "달랐던 점은 그들의 공격은 VAR을 봤고 우린 안 봤다는 사실"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5일 경기 직후 라모스는 "가르시아의 발을 밟은 건 맞지만 난 등을 돌리고 있었다. 득점 기회도 아니었다"며 피케의 발언에 대해선 "레알 마드리드가 1위에 올라 있는 것은 심판 덕분이 아니다"고 받아쳤다.

지단 감독 역시 "심판 때문에 우리가 1위라는 말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지겹다"고 불편해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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