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르히오 라모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레알마드리드의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는 '팀 우선'을 외친다.

레알마드리드는 5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라리가 34라운드 원정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1-0으로 제압했다. 레알은 라리가 재개 뒤 7연승하면서 승점 77점으로 선두를 달렸다.

승리했지만 레알이 고전한 경기였다. 아틀레틱은 강력한 몸싸움과 신경전을 불사했고, 이냐키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으로 레알을 괴롭혔다. 특히나 빌바오 원정은 까다롭기로 알려졌다. 빌바오는 이번 시즌에도 홈 성적이 9승 4무 4패로, 원정 성적(3승 8무 6패)보다 훨씬 좋다.

위기를 타개한 것은 세르히오 라모스의 페널티킥 한 방이었다. 후반 28분 마르셀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라모스가 깔끔하게 성공했다. 라모스는 중앙 수비수면서도 이번 시즌 리그 10호 골 고지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헤딩 슛, 역습, 직접 프리킥, 페널티킥을 가리지 않고 득점했다. 10골 가운데 6골이 페널티킥 골인데, 라리가 재개 이후엔 아예 전담으로 페널티킥을 처리한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경기를 마친 뒤 라모스는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것은 승점 3점의 중요성 뿐이다. 마지막 순간, 긴장감이 달한 순간에도 내가 가장 편안하다. 내가 (페널티킥을 차는) 책임을 맡기에 가장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페널티킥을 처리하는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개인이 돋보이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라모스는 "개인 기록은 부차적인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팀을 돕는 것이고, 타이틀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그게 중요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만약 개인적인 인정을 원했다면, 테니스를 했을 것이다. 항상 중요한 것은 팀으로서 이뤄낸 성과"라며 레알의 우승을 위해서만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레알은 남은 4경기에서 승점 8점 이상을 따내면 자력으로 라리가 우승을 확정한다. FC바르셀로나의 3연속 우승 도전을 물리치고, 2016-17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라리가 정상에 복귀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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