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 선수들이 팀내 훈련 중 일어난 사고가 사진으로 보도된 것을 비판했다.

5일(한국시간) 양키스 선수단은 홈구장인 미국 양키스타디움에서 개막 전 캠프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섰는데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타구가 마운드에 있던 다나카의 머리를 강타해다. 다나카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더그아웃으로 이동했다.

양키스 구단은 사고 후 구단 공식 SNS에 "다나카는 자극에 제대로 반응도 하고 있으며 자신의 힘으로 걷고 있다. 다나카는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나카도 개인 SNS에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다 괜찮다. 최대한 마운드에 빨리 복귀하도록 노력하겠다. 용기를 북돋아 준 응원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올렸다.

문제는 현지 매체 취재진이 다나카의 사고 순간을 사진으로 찍어 보도했다는 점.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는 SNS에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을 해야 하는 건 알지만 누군가 다쳐서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을 때 그것을 계속 찍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그게 동료든 코치든 팬이든 상관 없다"고 올렸다.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도 SNS에 "나는 누군가의 직업이 우리가 하는 일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하지만 하지만 우리 팀메이트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보여주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우리는 미디어와 SNS에 돌아다닐 영상을 보는 일이 힘들다. 기사로 쓰는 것까지 이해하지만 사진을 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다나카를 위해 기도한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붙이며 동료의 쾌유를 빌었다. 저지는 토레스의 SNS 글을 자신의 계정으로 옮기며 불만을 이어갔다. 동료 외야수 애런 힉스는 저지의 글을 리트윗하며 "다나카가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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