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왼쪽)-김범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을 2015년 입단 동기가 떠받치고 있다.

김민우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 팀의 6-2 승리를 견인하고 1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kt전부터 이어졌던 5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에는 동기 김범수가 역투했다. 김범수는 3일 두산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범수의 피칭을 바탕으로 한화는 8회초까지 1-0으로 앞섰으나 8회 동점, 9회 역전 끝내기 패하면서 김범수의 피칭을 빛바래게 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 채드 벨이 팔꿈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워윅 서폴드, 장시환, 김민우, 장민재, 김이환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탄탄하게 자리잡았다. 그러나 장민재, 장시환, 김이환, 김민우가 동반 부진에 빠지며 차례로 2군에 다녀왔다. 이후 김이환은 채드 벨의 복귀로 선발에서 빠졌고 장민재의 자리는 김범수가 채웠다.

최근 한화 선발진은 승운이 따라주지 않을 뿐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김민우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77, 김범수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76, 그리고 장시환이 3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2명까지 더해 최근 15경기 한화 선발 평균자책점은 4.17(동기간 3위)를 기록했다.

2015년 1차 선발 김범수, 2015년 2차 1라운드 선발 김민우의 호투는 5년간 선발 수업의 결과일까. 김민우는 동기의 호투에 대해 "자극을 받거나 하지는 않는다. 범수가 등판하는 날 잘했으면 좋겠고 둘 다 잘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선발들은 잘 던져서 승을 따거나 못 던져서 승을 따면 탄력을 받는다. 불펜들이 계획대로 막아주면 좋은데 그게 어렵다. 장시환을 제외한 다른 선발투수들은 경험이 적은 만큼 승운이 따라주지 않더라도 건강하게 선발 시즌을 경험하는 것에 의미를 두길 바란다"고 선발투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화는 4일 기준 13승39패 승률 0.250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갈 길은 멀고 선발 성적은 10승27패 평균자책점 5.62로 여전히 최하위다. 그러나 하나씩 안 되는 부분들을 수정해나가다 보면 전체적인 팀 전력이 보강될 수 있다. 2015년 입단 동기들에게 그 임무가 맡겨져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