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민.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AOA 리더 지민이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는 전 멤버 지민의 폭로 끝에 결국 팀을 탈퇴하고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4일 밤 공식입장을 내고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며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AOA 전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권민아는 3일 총 8차례에 걸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10년간 지속된 지민의 괴롭힘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권민아는 지민의 괴롭힘으로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졌다.

권민아의 폭로에 "소설"이라는 짧은 글을 썼다가 지운 지민은 "짧은 글로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지만 미안하고 죄송하다. 다 제가 팀을 이끌기에 부족하고 잘못했다"며 "후회와 죄책감이 들고 같이 지내는 동안 제가 민아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3일 권민아와 만나 대화를 나눈 지민은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죄송하다"며 "어렸을 때 당시의 나름대로 생각에는 우리 팀이 스태프나 외부에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20대 초반이었지만, 그런 생각만으로는 팀을 이끌기에 인간적으로 많이 모자랐던 리더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논란을 만들어서 죄송하다. 두서없이 글을 써서 죄송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둘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해줬던 우리 멤버들과 민아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FNC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이다.

FNC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현재 소속 가수 지민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민은 이 시간 이후로 AOA를 탈퇴하고 일체의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사 역시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일로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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