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수비는 무리뉴 감독도 손 쓸 수 없는걸까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무너졌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사실상 멀어졌다. 현지에서는 불안한 수비에 날카로운 목소리를 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까지 12승 9무 11패, 승점 45점으로 9위에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휴식기 뒤에 손흥민, 해리 케인이 돌아오면서 반전을 꿈꿨지만, 리그 4위 첼시와 승점 9점 차이다. 산술적인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뒤집기 어렵다.

3일(한국시간) 열렸던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분수령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1로 비기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잡은 만큼,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승점 3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전반 3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고 1-3으로 고개를 떨궜다.

4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도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에 매달렸지만, 셰필드 유나이티드전 뒤에 꿈이 산산조각났다. 유로파리그 진출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냉정하게 분석했다.

매체는 “13개월 전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경쟁하던 팀이었다. 고장난 토트넘을 어떻게 바꿔야할까”라며 여러 대안을 제시했는데, 그 중에서도 “수비를 고쳐라”며 조직력 변화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실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토트넘 수비는 심하게 흔들렸다. 하프 스페이스 침투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 박스 안에서 짧은 패스 뒤 방향 전환에 휘둘렸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도 손 쓸 수 없었다.

‘디 애슬래틱’ 분석도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아래서 4번의 무실점만 기록했고 38실점을 했다. 수비로 명성을 떨쳤던 감독에게 끔찍한 수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상대를 너무 오랜 시간 박스 안에 뒀다. 어떤 훈련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쿼드로 최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퀄리티는 아니다. 토비 알더베이럴트는 재개 뒤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세르지 오리에도 좋은 날보다 나쁜 날이 더 많다. 중앙 수비로 뛰고 있는 에릭 다이어도 2021년이면 계약이 끝난다. 이번 여름 수비에 중점을 둔 대대적인 보강이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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