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브라위너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우승을 따낸 리버풀을 완파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맨체스터시티는 3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시즌 32라운드에서 리버풀을 4-0으로 이겼다. 맨시티는 승점 66점을 기록하면서 2위 확정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경기 양상은 치열했다. 두 팀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전방 압박을 병행하면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위협적인 찬스를 주고받으며 싸웠다.

리버풀이 최전방부터 압박하며 맨시티가 쉽게 공격으로 나서지 못하게 막았다. 그리고 속도를 살린 공격으로 맨시티를 공략하려고 했다. 전반 4분 조엘 마팁이 단번에 넘겨준 패스에 모하메드 살라가 침투해 슈팅했다. 에데르송 골키퍼에 막히고 흐르자, 이번엔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득점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에데르송에게 걸렸다. 전반 11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가 사디오 마네를 향했지만 헤딩이 정확하지 않았다. 전반 19분 피르미누의 패스를 받아 살라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 포스트를 때렸다.

맨시티도 리버풀의 수비 뒤를 노려 공격했다. 전반 2분과 18분 가브리엘 제주스가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수비보다 앞서서 들어갔다. 전반 15분 벵자맹 멘디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맨시티의 슈팅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균형은 전반 25분 깨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라힘 스털링을 수비하던 조 고메즈에게 반칙이 선언됐다. 스털링을 잡아끌었다는 판정. 키커로 나선 케빈 더 브라위너가 깔끔하게 성공하며 맨시티가 한 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맨시티가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34분 중원에서 공을 빼앗으면서 번개같이 역습했다.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스털링이 고메즈를 제친 뒤 침착하게 득점했다.

전반 45분엔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까지 터졌다. 포든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더 브라위너와 2대1 패스로 로버트슨을 따돌린 뒤 마무리했다.

▲ 맹활약한 스털링 ⓒ연합뉴스/AP

후반 초반에도 맨시티의 페이스였다. 후반 4분 제주스가 직접 돌파를 시도한 뒤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알리송에게 막혔다. 후반 5분 스털링이 센터서클부터 리버풀 골문까지 단독 돌파했다.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파비뉴의 발에 맞고 굴절됐다. 후반 6분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포든이 골문 쪽으로 밀어넣었지만 빠르게 복귀한 페어질 판 데이크가 걷어냈다.

리버풀은 후반 12분 아놀드의 프리킥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동료 조던 헨더슨의 몸에 맞으면서 유효 슈팅이 되지 않았다.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피르미누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수비의 몸에 걸렸다.

맨시티는 실점 위기를 넘긴 뒤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21분 더 브라위너의 스루패스를 받은 스털링은 앤디 로버트슨까지 깔끔하게 제친 뒤 반대 골문으로 마무리했다. 공을 걷어내려던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발에 맞은 뒤 골문 안으로 향했다.

4골 차이까지 벌어지면서 경기의 강도는 떨어졌다. 리버풀이 1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공격했지만 맨시티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후반 31분 리버풀이 살라의 슈팅은 에데르송에게 막혔다.

경기 종료 직전 리야드 마레즈가 필 포든과 함께 수비진을 헤집은 뒤 리버풀의 골문을 5번째로 흔들었다. VAR 이후 포든의 핸드볼이 선언돼 취소되면서 경기가 끝이 났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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