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제라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18년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 감독으로 부임한 스티븐 제라드(40)는 아직까지 트로피가 없다.

'절대 1강' 셀틱 벽을 못 넘었다. 올 시즌에도 승점 13점 뒤진 2위에 그쳤다.

제라드와 레인저스는 이번 여름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꾀한다. 이미 킥과 드리블 능력을 고루 갖춘 스물두 살 윙어 이아니스 하지를 완전 이적시켰고, 프리미어리그 선더랜드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한 베테랑 골리 존 맥러플린(33)을 FA 영입했다.

그러나 주 타깃은 따로 있다. 제2 아르옌 로번으로 꼽히는 안드레아스 스코프 올센(20, 볼로냐)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일(한국 시간) "지난달 말 레인저스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는 한 유망주를 예의주시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주인공은 약관의 윙어 올센이다. 지난 시즌 (자국 덴마크 리그인) 수페르리가 FC 노르셸란을 떠나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기대주"라고 전했다.

올센은 2018-19시즌 수페르리가에서 26골을 터뜨리며 주목 받았다. 올 시즌 볼로냐에선 19경기 출장해 1골을 기록했다.

상위 5개 리그인 세리에A에서 첫해 백업 멤버로 나섰다. 무난히 연착륙했다는 평이다. 현재 추정 이적료는 600만 파운드(약 89억 원).

기브미스포츠는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무려 20개 구단이 올센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 같은 사실은 제라드와 레인저스가 치열한 영입전을 각오해야 할지 모른다는 걸 의미한다"고 적었다.

"이탈리아에서 꽤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재능만큼은 의심 여지가 없다. (열아홉 살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 26골 6도움을 거둔다는 건 절대 아무나 못 한다. 대단히 놀라운 퍼포먼스"라고 덧붙였다.

올센은 보통 라이트 윙어로 뛴다. 하나 세컨드 스트라이커나 왼쪽 윙어로도 간간이 얼굴을 비친다.

하지만 "역시 오른쪽에서 뛸 때 가장 상대에게 대미지를 입힌다(Though, it's on the right where he causes the most damage)"고 매체는 소개했다.

올센 롤모델은 로번이다. 2000년 FC 흐로닝언에서 프로 데뷔해 20년 가까이 피치 오른쪽을 호령한 금세기 최고 윙어를 올센은 본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셀틱 타도 기치를 내건 레인저스에 올센은 꼭 필요한 자원이다. 그는 셀틱과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윙어다. 특히 올 시즌 유일한 골을 강호 나폴리를 상대로 뽑아 냈다. 강한 적을 만나도 주눅들지 않는 배짱 있는 선수"라며 영입 움직임을 독려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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