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포수 이지영(왼쪽)-박동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2위 싸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키움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 이승호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이지영의 4타점, 박동원의 3타점 활약을 앞세워 11-2로 크게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키움(31승18패)은 두산(28승20패)을 2연패에 빠트렸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이 관심을 모은 것은 치열한 2위 싸움 때문. 2위 키움과 3위 두산은 29일 기준 1.5경기 차였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두산이 충분히 2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었다. 반대로 키움이 시리즈 승기를 잡는다면 2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였다.

1회 두산이 최주환의 1타점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올리면서 두산이 초반 기세를 잡나 했지만 키움이 2회 1사 1,2루에서 이지영의 2타점 2루타로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지영은 6회 1사 3루 찬스에서 1타점 희생플라이를 보탰다. 7회에도 2사 2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좌완투수 이승호가 선발등판하면서 전담 포수로 이지영이 출장한 키움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박동원이 5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박동원은 6회 좌전 2루타로 출루해 이지영의 희생플라이에 득점했고 7회에는 주자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는 등 2안타 3타점으로 장타력을 보여줬다.

반면 이날 두산은 주전 포수 박세혁이 휴식한 가운데 정상호가 8번 포수로 선발출장했다. 두산은 정상호를 포함해 6번부터 9번까지 하위타순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키움의 포수 듀오 사용법이 두산에 판정승을 거둔 하루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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