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라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BO리그가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긍정적인 변화고, 메이저리그에 청사진을 제공할 수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30일(한국시간) 이번 주 KBO리그에서 주목할 점으로 관중 입장을 꼽았다. KBO리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5일 개막부터 지금까지 관중 없이 시즌을 치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과 실행 방안’ 발표에 따라 "야구와 축구 등 프로 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구단들은 관중 맞이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KBO는 30일 관중 입장 허용 시 안전 관람을 위한 세부지침을 새로 추가한 코로나19 3차 통합 매뉴얼을 발표했다.

ESPN은 '이르면 주말부터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방역 당국의 지침을 기다린 구단들은 티켓을 판매할 준비를 시작했다. 경기장 규모에 따라서 수용 인원은 관중석 수의 20~30% 수준이 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속되고, 마스크도 써야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라며 메이저리그에 좋은 예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24일 정규시즌 개막을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사무국과 구단주들의 60경기 제시안에 동의하면서 다음 달 24일 또는 25일에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전부터 경기 후까지 선수들끼리 1.8m 내로 접근해선 안 되고, 임신한 배우자 등 코로나19 감염 고위험자 가족이 있는 선수는 출전 거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관중 입장 허용 후에도 KBO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미국에서 또 한번 본보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KBO가 발표한 경기 관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경기 관람 시 모든 관중은 입장할 때부터 야구장 내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각 구단은 출입문과 화장실, 매점 등에 거리 유지를 위해 ‘1M 거리두기 스티커’를 제작해 바닥에 부착하고, 입장 시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인 경우 출입이 제한된다. 또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동반인도 1칸 이상 좌석 간 간격을 두고 앉도록 운영된다.

관람객 정보 확인을 위해 모든 티켓은 온라인 예매 및 카드 결제만 허용된다. 특히, 암표의 경우 불법 행위인데다 정보 추적이 어렵고, 구입 과정과 입장권 자체에 접촉∙비말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온라인 예매 시 예매 페이지에는 코로나19 관련 안전수칙을 명시하고 동의 절차가 추가돼, 안전수칙 준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예매가 불가하다.

야구장 내에서 식음료 매장은 운영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야구장, 축구장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관람석에서의 취식 행위 및 음식물 반입은 당분간 금지된다. 음식물 취식은 관람석 외에는 가능하나 대부분의 구장 내 취식 공간이 협소해, 가급적 음식물 반입 자제를 권고할 방침이다. 관람석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류를 제외한 물과 음료에 한해 예외적으로 취식이 허용된다.

좌석이 확정되지 않은 자유석과 키즈존, 놀이시설과 같은 여러 사람이 밀집할 우려가 있는 구역은 당분간 운영이 중단된다. 밀폐된 흡연실 운영도 금지된다. 경기 내내 마스크 착용이 불편할 수 있는 미취학 아동과의 동반 관람은 안전을 위해 최대한 자제를 권고하고, 부득이한 경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할 방침이다. 응원 또한 비말 분출이 우려되는 구호나 응원가, 접촉을 유도하는 응원 등은 제한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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