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가 아르투르 멜루(왼쪽)를 보내고, 미랼렘 피아니치(오른쪽)를 영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바르셀로나가 충격적인 스왑딜을 했다. 포스트 차비 에르난데스 아르투르 멜루(23)를 보내고, 미랼렘 피아니치(30)를 데려왔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투르가 유벤투스로 떠난다"고 발표했고, 1시간 반 뒤에 피아니치 스왑딜을 알렸다. 피아니치는 4년 계약에 바이아웃 4억 유로(약 5417억 원)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는다.

아르투르는 2018년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72경기를 뛰었다. 라 마시아 출신은 아니지만,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지배했던 차비 에르난데스 후계자로 평가됐다. 차비도 “바르셀로나 스타일을 가진 선수”라며 칭찬했지만 2년 만에 피아니치와 1대1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아르투르 결정은 아니었다. 유벤투스 이적설이 터지자, 바르셀로나 잔류를 주장했다. 하지만 재정적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을 피하고자 장부 정리가 필요했고, 구단 차원에 이적이 이뤄졌다. 아르투르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메디컬 테스트 뒤에 훈련장에서 동료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2019-20시즌까지 헌신할 거라고 말했다.

유벤투스는 아르투로 영입으로 중원에 큰 힘을 얻었다. 현재 평균 나이 29.8세로 이탈리아 세리에A 참가한 20팀 중 가장 나이가 많다. 23세 아르투르 합류는 최소 5년 이상 허리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피아니치가 빠지면서 미드필더 6명 중 30대는 블레이즈 마투이디(33)와 사미 케디라(33) 둘 뿐이다.
▲ 아르투르 멜루가 유벤투스 메디컬을 끝내고 이적을 확정했다 ⓒ유벤투스
바르셀로나는 정반대다. 신예 리키 푸이그(20)를 제외하면, 주전급 선수 5명 중 프랭키 더 용 (23) 한 명만 20대다. 이반 라키티치(32), 아르투로 비달(33), 세르지오 부스케츠(31)는 노련하지만 전성기에서 내려왔다. 여기에 30세 피아니치 합류는 팀 미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르투르가 떠나기 직전, 바르셀로나의 팀 전체 평균 나이는 27.6세였다. 2019-20시즌에 참가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구단 중에서 11번째로 나이가 많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각각 바르셀로나보다 6단계, 8단계 아래다. 

11번째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아르투르처럼 즉시 전력감이 아니라, 이냐키 페냐, 주니오르 피르포, 리키 푸이그, 안수-파티 등이 평균 나이 산출에 해당됐다. 공격에서 그나마 주전급인 우스망 뎀벨레는 잦은 부상으로 쓸 수 없다.

베스트 멤버로 좁히면 뚜렷하게 보인다. 현재 바르셀로나 베스트는 최전방에 앙투앙 그리즈만,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중원에 프랭키 더 용, 이반 라키티치, 세르지오 부스케츠, 포백에 조르디 알바, 사무엘 움티티, 제라르 피케, 넬슨 세메두, 골키퍼는 마르크 테어-슈테겐으로 볼 수 있다. 

11명의 평균 나이는 29.5세로 거의 30세다. 20대 5명(테어 슈테겐, 움티티, 더 용, 그리즈만, 세메두)에 6명이 30대 초중반이다. 30세 피아니치 합류는 바르셀로나 허리를 더 늙게 만든다. 향후 점진적인 세대 교체에 실패한다면, 이름값에 돈만 쓰고 실속은 없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현지 팬들도 “우리는 30세 선수를 원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폭발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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