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와 맨체스터시티 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 케빈 더브라위너가 답답해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첼시와 맨체스터시티 경기에 리버풀 '랜선 응원단'이 등장했다.

리버풀은 자력 우승까지 승점 2점을 남겨 뒀는데 2위 맨체스터시티가 남은 8경기 중 한 경기라도 비기거나 지면 자동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따라서 프리미어리그 빅4끼리 대결이라는 사실보다 리버풀 우승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였다.

그리고 이날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가 맨체스터시티를 2-1로 꺾으면서 지켜보던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했다.

리버풀이 31경기에서 승점 86점을 얻은 가운데 맨체스터시티는 승점 63점에 머물러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84점으로 따라잡을 수 없다.

리버풀은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잉글랜드 1부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지난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로는 첫 우승이다.

리버풀은 시즌 개막부터 무려 27라운드까지 무패 가도를 달리며 리그를 독주했다.

모하메드 살라와 사디오 마네 그리고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팀이 넣은 70골 중 40골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에 빛나는 버질 판다이크가 이끄는 수비진은 31경기에서 21점으로 팀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2015년 8월 리버풀 감독으로 부임한 클롭 감독은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부임하고 4번째 시즌 만에 팀을 프리미어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 전반 34분 첼시 윙어 크리스찬 풀리식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AP연합뉴스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맨체스터시티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첼시의 역공에 당했다.

전반 34분 코너킥에서 수비로 돌아서는 과정에서 뱅자멩 멘디가 패스 미스를 저질렀고 크리스찬 풀리식이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맨체스터시티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엔 중원을 장악한 맨체스터시티보다 첼시의 역습이 위협적이었다. 윌리안과 풀리식이 날카로운 돌파와 함께 전방으로 킬패스를 수 차례 투입했다.

▲ 후반 10분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기뻐하는 케빈 더브라위너 ⓒAP연합뉴스

후반 10분 케빈 더브라위너가 오른발 프리킥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역습 과정에서 더브라위너의 킬패스를 받은 라힘 스털링이 일대일 기회를 맞았는데 골포스트를 맞혔다.

맨체스터시티는 공격 숫자를 노려 맹공에 나섰지만 첼시의 수비 조직력이 단단했다.

오히려 후반 75분 페르난지뉴가 골문 앞에서 고의적으로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허용과 함께 퇴장당했다.

윌리안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첼시가 다시 2-1로 앞서갔다.

최소 2골이 필요했던 맨체스터시티는 10명으로 첼시에 맞섰지만 수적 열세에 공격보다 수비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프리미어리그엔 시즌 마감 전 우승을 확정한 팀에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r)를 건네는 전통이 있다. 경기 시작 전 상대팀 선수들이 양쪽으로 도열해 우승팀 선수들을 축하하는 행사다.

공교롭게도 리버풀의 다음 경기는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시티와 원정경기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했던 팀으로부터 박수를 받게 됐다.

▲ 페르난지뉴의 '신의손'이 맨체스터시티의 우승 꿈을 무산시켰다. ⓒAP연합뉴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위해 치열한 4위 수성전을 벌이고 있는 첼시는 승점 3점을 추가해 55점으로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9점)와 승점 차이를 6점으로 벌렸다. 3위 레스터시티와 승점 차이가 1점으로 줄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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