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테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아버지의 뜻대로 가지 않았다.

존 테리(40)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이자 첼시의 레전드 선수다. 첼시에서 무려 19시즌 717경기를 뛰며 리그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테리는 14살까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유스 팀에서 뛰었다. 일찍부터 기량을 꽃 피운 테리에게 여러 팀들이 달려들었다.

그에게는 선택지가 3개 있었다.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이 테리 영입을 원했기에 이중 한 팀을 골라야 했다.

테리는 17일(한국 시간) 축구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첼시와 맨유, 아스널 중 하나를 택해야 했다"라며 "나와 첼시가 잘 맞았다. 첼시에 간 순간 기분이 정말 좋았다. 여기가 내 팀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맨유 팬이던 테리의 아버지는 첼시행을 반대했다. 첼시가 아닌 맨유에 가야한다고 테리를 설득했다.

테리는 "아버지는 내가 맨유에 가야한다고 했다. 하지만 난 무조건 첼시 유니폼을 입겠다고 우겼다"라며 "당시 팀과 계약하기 위해선 부모님의 서명이 필요했다. 아버지는 나와 첼시 경기장에 가는 것조차 거절했다. 결국 어머니와 함께 첼시를 방문해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첼시와 계약한 사실을 안 테리 아버지는 크게 분노했다. 테리의 첼시행이 아버지와의 갈등을 만든 셈이다.

테리는 "첼시와 처음 계약을 맺은 하루는 내 생애 최고의 날이었지만, 동시에 견디기 힘든 날이기도 했다. 그 이후로 아버지와 난 갈라섰다"라며 "난 지금까지 첼시를 사랑한다. 현재도 첼시의 모든 경기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고 변함없는 첼시 사랑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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