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이원석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쓰러졌다.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한 명이 회복하면 한 명이 다친다. 빠진 선수 없이 주전 선수로 치른 경기가 많이 없다.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 불운에 빠졌다.

삼성 주축 선수 부상 스토리는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다. 구자욱이 오른팔 전완근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어 백정현이 지난달 11일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들어갔다.

구자욱은 외야수, 백정현은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하는 선수다. 삼성은 김대우 카드로 백정현 선발 로테이션 공백을 채웠다. 구자욱 공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내, 외야 유틸리티를 준비한 이성규와 최영진으로 채우려 했다. 구자욱은 지난달 15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다.

구자욱 부상 복귀로 기세를 올릴 법한 상황에서 이성규와 장필준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내, 외야 백업에 장타력을 갖춘 이성규는 오른쪽 옆구리를 다쳐 말소됐다. 장필준은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 옆구리를 다친 벤 라이블리. ⓒ 삼성 라이온즈

부상자는 계속 나왔다. 외국인 선발투수 벤 라이블리가 지난달 22일 왼쪽 옆구리 근육 파열로 6주~8주 진단을 받았다. 백정현이 복귀하기 전이었다. 삼성은 신인 선발투수 허윤동을 콜업해 로테이션을 운영했다. 허윤동은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을 챙기며 대체 선발로 제 몫을 다했다. 공격 주축인 구자욱은 다시 한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왼쪽 내전근을 다친 구자욱은 지난달 26일 말소됐다. 

구자욱이 없는 상황에서 삼성은 선전했다. 1위 NC 다이노스, 2위 LG 트윈스를 상대로 연거푸 2승을 챙겼다. 그러나 LG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이원석이 빠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손을 다쳤다. 골절은 없었지만, 부기가 심했다. 삼성은 이원석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원석과 구자욱은 삼성 주축 타자다. 두 타자가 다치면서 삼성 타선은 약화됐다. 구자욱은 퓨처스리그에서 5일부터 실전 감각 찾기에 나서고 있다.
▲ 타구에 맞은 선발투수 최채흥. ⓒ 삼성 라이온즈

부상자가 많아 머리가 아플 법한 삼성에 다시 비보가 날아들었다. 6일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최채흥이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 안쪽을 맞았다. 최채흥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삼성 관계자는 "타박상이다.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며 큰 부상이 아니라고 알렸다.

병원을 가지 않을 정도의 부상이라고 해도 민감한 투수에게는 투구에 영향을 주는 부상이 될 수 있다. 라이블리가 선발 로테이션에 없는 가운데 최채흥 몇 경기를 거른다면, 삼성은 다시 대체 선발투수를 생각해야 한다.

그치지 않고 계속 나오는 부상자. 특히, 타구에 맞는 부상은 불운에 가깝다. 삼성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자주 부상자 명단을 사용하고 있다. 총 7명의 선수가 8번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굿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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