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NC 강진성 ⓒ대전,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강진성이 드디어 '장외 타격왕' 아쉬움을 털어냈다.

강진성은 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13-2로 한화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 체제를 공고히 했다.

강진성은 이날 5회 무사 1,2루에서 김진영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 홈런. 이날 4타석에 들어서면서 규정 타석(83타석)을 채워 리그 타율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페르난데스(0.438)를 제치고 당당히 1위(0.443)다.

말그대로 올 시즌 NC의 최고 상품이다. 시즌 초반 대타로 주로 나서던 강진성은 지난 8일 LG전에서 대타 홈런을 치며 임팩트를 남겼다. 다음 경기였던 10일 LG전에서도 대타 홈런을 날렸고 13일 KT전에서는 10회 대타 끝내기 적시타를 치면서 임팩트 있는 사나이로 주목받았다. 하루에 한 번씩은 꼭 활약해 그의 성을 본따 '1일 1깡'으로 불리기도 했다.

모창민의 부상으로 빈 1루수 자리를 꿰찬 강진성은 선발출장한 19경기 중 9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쳤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0.600에 이르고 대타 타율은 4타수 4안타. 장타율 0.786 출루율 0.500으로 OPS가 1.286까지 올라갔다. 올 시즌 NC로서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활약이다.

5일 경기 후 만난 강진성은 "지금 규정 타석, 타율 1위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시즌 끝까지 좋은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주자 있는 상황에서 클러치 능력에 집중한다"는 강진성은 "1일 1깡이 화제"라는 취재진의 말에 "1일 1깡 하고 싶다. 꼭 해야죠"라고 진심을 담은 눈빛을 전하기도 했다.

강진성은 "올해 레그킥을 버리고 노스텝으로 하다 보니 하체에 안정감이 생기고 변화구 대처가 좋아진 것 같다"며 "대타 홈런, 끝내기를 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주전으로 나가다 보니 전날 투수를 공부할 시간도 생겨서 마음이 편하다"고 올 시즌 달라진 활약 비결을 밝혔다.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예전보다,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올해만 해보고 안 되면 다른 일을 해도 된다'고 편하게 마음 먹은 올 시즌이 더 잘 풀린다는 강진성. 그는 "계속 좋은 감을 유지하고 싶다"는 말을 주문처럼 되뇌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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