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강률(왼쪽)과 장원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아무래도 재기 중인 장원준과 김강률이 기대되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기대되는 선수로 좌완 장원준(35)과 우완 김강률(32)을 꼽았다. 장원준 2019년 허리와 왼쪽 무릎 연골, 김강률은 2018년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재기를 노리고 있었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팀이 필요로 할 때 마운드에 설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원준은 선발로 많은 공을 던진 이영하와 이용찬의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 대체 선발로, 김강률은 시속 145km를 웃도는 빠른 공으로 불펜의 부담을 나누길 기대했다. 

김강률이 먼저 1군에 합류했다. 김강률은 지난달 27일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점검을 시작했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승, 4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임박을 알렸다. 그리고 4일 이용찬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토미존) 수술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예정보다 조금 빨리 복귀했다. 아직 평균 구속은 142km 정도인데, 김 감독은 "불펜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강률의 복귀를 반가워하기에는 이용찬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빠진 구멍이 더욱 커 보였다. 김 감독은 앞으로 2경기 정도는 2군에서 이용찬을 대신할 투수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후보로는 김민규, 박종기, 채지선 등이 있다. 꾸준히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다. 다만 1군에서 선발로 어느 정도 이닝을 끌어줄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려던 차에 장원준의 소식이 들렸다. 장원준은 6일 라이브 피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준비에 들어간다. 지금 몸 상태는 문제가 없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라이브 피칭 결과가 좋으면 퓨처스리그 등판까지 이어 간다. 선발로 몸을 만들려면 한 달 이상 멀리 내다봐야겠지만, 그래도 두산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장원준이 구위를 찾고 돌아와 선발 한 자리를 지켜주면 큰 도움이 된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10승 이상씩 거두며 좌완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다.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도움이 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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